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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 Kyron Oct 20. 2021

백스테이지

보이지 않는 전쟁터

환한 극장에 어둠이 내리면

바다에 들어온 듯 고요해지고

까만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

별비가 내리는 듯 반짝거린다


무대 위에선 거센 파도가 치고

활을 든 영웅이 바람을 가르지만

무대 뒤에선 거센 파도를 위해

검정 옷의 졸개가 바람을 가른다


콰과광 쿵 두두둥 탁

스르륵 착 지이잉 턱


무대 위의 환한 별들은

무대 뒤 전쟁의 이데아

무대 위 불이 꺼지고

극장을 채우는 박수만이

나를 위한 안도의 숨소리


무대를 비추던 별들이 저무면 

관객들의 환호가 차가운 어둠을 지우고

다시금 극장에 불들이 켜지면

내 맘 속 환호가 오늘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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