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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lGreatMan Jun 09. 2024

15명의 스타트업에서 솔로프러너가 된 창업가

다시 일어설 힘을 기르고 있는 창업가가 추구하는 가치

솔로프러너(Soloprenuer) 건, 앙터프러너(Entreprenuer) 건 결국 중요한 것은 prenuer라는 점이다. prenuer는 사전적 정의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두 종류의 프러너는 모두 무언가를 추구하는데, 단지 그것을 누군가와 함께하느냐 혹은 혼자 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앙터프러너에서 솔로프러너가 된 나는 이제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사실 누군가에게 물으면, 무엇을 추구한다 = 내 사업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사업 아이템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를 이루어가는 데에 수단으로써 내 사업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홀몸이 된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사실 2일 전만 해도 내가 생각하는 가치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사용자들을 모으고 그들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을까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어제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무빙워터' 채널에서 동수님과 오은환 님의 인터뷰를 보며 삶과 내가 솔로프러너로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번 새겨듣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https://youtu.be/w3c-TjaNSdc?si=7mnnxdU3uaCxsevs

오은환 님의 이야기 중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학에 들어가서 취직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항상 그 주제가 머릿속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 취업해야 하지, 졸업하면 어디 가야 하지? 무슨 일 해야 하지?

이게 대학교 1, 2학년때부터 되게 타이트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교회 수련회에 이랜드 회장님께서 오셨었다고 한다. 


이랜드 회장님이 저녁에 딱 앉혀놓고 하신 말씀이

우리가 죽으면 얼마를 벌었는지,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어떤 회사를 다녔는지는

하나님에게 중요하지 않다.


몇 명을 돕다왔는지 만 보실 거다 딱 그렇게 이야기하셨는데


그때, 패러다임시프트가 왔다고 한다.

내가 지금 추구하는 모든 훈장 같은 것들이..

학교 어디 나왔어, 경력이 어떻게 되, 어느 회사에서 일했는지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고

내가 잘 살다왔는지는 얼마나 돕다 왔는지 그것이 유일한 북극성 지표(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한다면,

그럼 인생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대학교 2학년 때 들었다고 한다.


결국에 사업을 하는 것도 그렇고,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성공, 누군가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우리가 하늘나라 앞에서 하나님과 마주했을 때 네가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았냐의 기준이 되는 게 하나님의 시선이 아닐까,라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내가 하려는 업에서도 내가 하는 행위가, 내가 하는 사업이 혹은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과연 누군가의 삶을 돕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창하게 가 아니더라도, 결국 내가 만든 서비스, 내가 하는 행동이 수십만의 사람들의 삶을 돕는 것이라면 더없이 멋지고 위대해 보이겠지만, 당장 내 앞의 가족, 내 옆의 옆집 아줌마 아저씨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실천해 보자.


그게 결국은 prenuer가 추구해야 할 제1의 가치이지 않을까 싶다.


위 영상을 보고 난 후의 나의 느낌과 동일하게 떠올랐던 한 가지가 또 있다.


재작년쯤 읽었던 책인데,

마이크로소프트 이소영 이사님이 쓴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이 있는가>라는 책의 내용이 오버랩되면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승진을 하거나 고과 평가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이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 당신이 기여한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우리 팀은 그래도 10명 가까이 되었던 시기였고, 매년 리뷰할 때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하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냥 그것뿐이었던 것 같다. 나는 과연 다른 팀원들의 성장/성공에 기여를 했었는지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내 성공만을 추구하며 내 성공을 위한 가치만을 쫓아가서는 좋은 Prenuer가 될 수 없다. 결국 지금 나는 솔로프러너가 되었지만,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또는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1%라도 도움이 되는 행위들이 되는 것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결국 나도 누군가의 삶에 기여하는 기여자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선다면, 너 얼마나 잘났고, 너 얼마나 좋은 학교, 얼마나 돈 많이 벌었니? 가 아닌, 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돕고, 예수님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봤니? 에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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