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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동규 Dec 19. 2022

겨울 잠

대충 겨울잠을 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닌 것도 아닌게, 겨울이면 이보다 더 무기력할 수 있을까 싶을 때가 잦다. 잠을 10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또 잔다. 운동 계획이 있었거나 있을거면 겨울이 지난 후에 시작한다. 설거지도 이상하게 겨울이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루게 된다. 겨울에 태어났지만, 확실히 나는 겨울이랑 안 맞습니다. 겨울님 죄송하지만 저쪽 신사분께서 나가달라고 하십니다. 


다행히 슬럼프와 겹쳐, 마치 슬럼프 때문에 겨울잠을 자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 슬럼프는 진작에 이겨냈고 그냥 추워서, 감기 기운이 심해서, 알레르기때문에 눈이 부어서, 주말 출근이 있어서 업로드를 안 한 거지만. 그냥 다 슬럼프 탓으로 하기로 했다. 슬럼프가 길어질수록 슬럼프를 이겨내고 내보낸 작업물이 뛰어나야 하지 않을까, 같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뭐 어때. 그 때의 나는 정말로 잘 할지도 몰라! 오늘의 나는 이불 속을 택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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