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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여해 Mar 08. 2022

한 순간이 인류가 사라진 지구 :「 인간 없는 세상 」

The World Without Us

# 인간 없는 세상

# 앨런 와이즈먼

# 알에이치코리아

# 2007년 10월, 2020년 9월


#   추천평 :  ★★★★★ 인간이 많은 것을 이룩했지만 대자연에 비하면 얼마나 하찮은 것들이었는 지를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보여준다.

 
# 읽기 쉬는 정도 :  ★★★★☆ 낯선 고유 지명들이 많이 나와서 중간중간 검색해가며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 쓰여 있어 읽어 내려가기 쉽다.  





2020년에 이전에 사놓은 2007년 판으로 읽고, 다시 보고 싶어 져서 올해 또 읽었다. 2007년 판은 절판되었고, 2020년에 새로 출판되었다. 


제목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었는데, 그럴 만했다. 읽자마자 ‘앨런 와이즈먼’이라는 저널리스트의 팬이 되어버렸다. “매혹적이고도 서정적인 문체, 사상력과 취재력의 긴밀한 조화, 지적 욕구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내용 등으로 자칫 딱딱하고 어려워지기 쉬운 과학 논픽션의 새로운 전범이 되었다는 극찬” 이 딱 이 책을 설명하는 찬사이다. 당연히 앨런 와이즈먼의 다른 책도 바로 주문했다.

세계 지리나 낯선 고유 명사들에 무지해서 관련된 지역들을 검색해서 지도와 사진으로 살펴보면서 읽었다. 어떤 서양인들이 이 책을 읽으며 구글에서 “DMZ, korea”를 검색해서 어떤 지역이고 이런 무인지대가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생겼는지를 검색해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탐사하고 ‘만약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런 곳처럼 될 거라는 상상과 실제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자연을 상상하며 여러 번 소름이 끼쳤는데, 이런 걸 숭고미라고 하는 건가 싶다. 인간이 몇 만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만들고, 자연을 이기려고 했지만 대자연에 비하면 그 힘이 얼마나 미약하고 하찮았는 지를 느끼게 해 준다.

사이언스 논픽션 책이 해리포터 판타지만큼이나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왜 이제야 읽었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니 어서 읽기를 바라며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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