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인재가 되는 방법 "21st Century Skills"
전 편에서 미래사회에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측정 가능한 지식인 하드 스킬(hard skill)을 넘어서는 무형적이고 비인지적 역량인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었다. 타인과의 코워킹 능력, 커뮤니케이션 및 의사소통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능력, 감정을 조절하는 자기 제어능력, 창의력과 리더십 등 아주 다양한 스킬들이 바로 이 soft skill이다. 이 비인지적 영역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점점 중요한 역량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을 모두 포괄하는 21세기 역량(21st Century Skills)을 소개해보려 한다.
2000년 초반까지 많은 교육선진국들에서는 '3R'인 독서(Reading), 글쓰기(Writing), 연산(Arithmetic)을 강조했었다. (왜 3R이었는지는 의문..;;) 그러나 이러한 단순 지식 습득 영역 만으로는 점점 고도화되어가는 사회에서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4C'이고 초중고 전 교육과정에 도입되었다.
점점 더 넓은 범위에서 시공간의 제한 없이 소통하는 시대가 왔다. 자신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고 상호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감능력. 대인관계의 기본이 되는 이 능력은 고도로 발전되어가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때, 의견 차이를 좁혀주고 선입견을 줄여주는 '배려'의 수단이 되는 능력이다. '그건 초등학생도 알 텐데..?'라고 생각했다면 잠깐 멈추고 아는 만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앞에서 말한 의사소통능력과는 조금 다르게, 어떤 일이나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협동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진 능력이다. 결과물을 함께 낼 수 있으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효율적으로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아는가가 이 능력을 좌우하겠다. 다시 말해, 나와 다른 성격이나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원만하게 교류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여 각자에게 걸맞은 일을 부여할 줄 아는 능력도 여기에 포함되겠다.
단순 비판이 아닌,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낼 수 있는 능력. 나의 의견을 주장할 때에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추론해내는 능력이 되겠다.
이 창의력은 교육심리학 분야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설문지, 창의력 검사(가장 유명한 검사지는 Torrance Tests) 등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해왔다. 창의력은 나 때는 워낙 웅진씽크빅 등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어서 익숙하긴 하지만, 막상 깊게 들어가 보면 창의력도 아주 어려운 역량이다. 창의적인 사고능력에는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있는데, 광범위하게 정보를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사고가 '발산적 사고'이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갖고 있던 지식들로부터 가장 적합한 답을 빠르게, 혹은 새로운 방식으로 찾아내는 사고가 수렴적 사고이다. 그럼 창의적이려면 어떻게 사고해야 할까? 바로 확산적 사고로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많이 도출해낸 다음, 수렴적 사고로 선택과 집중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Contents(콘텐츠)와 Confidence(자신감)을 얹어 6C라고 수정된 모양인데, 본질적으로는 4C에 포함되는 역량들이기에 4C만 다루어보았다. 우리 세대부터 우리의 자녀 혹은 다음 세대까지 앞으로 이러한 비인지적 역량, 21세기 역량은 더욱더 강조될 것이기에 우리도 어느 정도 이 역량을 갖춰놓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