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몄다.
춥다.
차다.
시리다.
날씨가 매섭다.
이런 날 20킬로 넘는 군장을 메고 우비를 입고 군화를 신고 각개전투와 숙영과 행군을 할 아들을 생각하니 짠했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북한군 얘기로 긴장이 고조되고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소셜 카페에서 걱정과 근심이 한가득이다.
갑자기 더해진 훈련 일정으로 일주일간 연락을 못할지 모른다는 아들들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다들 걱정이 앞선다.
2024년 여전히 어디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여전히 긴장과 불안은 높아간다.
평화로운 삶이 이리 어려운 일인 걸까
생각이 많아진다.
오늘도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아말다말
이 네 글자는 군대 보낸 부모님들이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다.
아말다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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