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들어 있는 이름을 찾아주세요.

사색이 자본이다. 카페에서 이름 찾기 2019.10.28

by 김주영 작가

결혼을 하고부터 전업주부로 사는 시간 동안 이름이 없는 누군가의 아이 엄마로 살고 있다. Tv를 보면 강사들이 나와서 주부들 이름을 찾으라고 말하지만 내 얘기가 아닌 듯했고 내 이름을 누군가에게 말할 때는 항상 내 이름 같지가 않았고 낯설었다. 그런데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혼 전부터 나는 내 이름을 어색해했다. 자신 없는 나를 대하듯 내 이름과 나를 그냥 두고 있었다. 방치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오랜 시간을 그렇게 나를 내버려 둔 채 살았다.

주부들이 자기 이름을 찾을 수 있는 용기는 바로 '자신감'이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내면의 소리와 가장 연관이 있다. 나는 김 종원 작가님의 공간에서 필사를 하고 글을 쓰며 나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과 나의 과거를 만나고 치유하며 이름을 찾았고 현재 건강과 미래의 꿈을 꾸며 당당히 걸을 수 있다.

김 종원 작가님의 책을 만나 인생설계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가끔 탐정도 되시고 독심술도 하시며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귀한 글을 매일 읽게 해 주신다. 인문학의 대가 김 종원 작가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으로는 부족해서 더 깊은 표현을 꼭 찾게 되지만 말로는 부족한 게 정말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인사는 바로 '실천'이다. 일상에서 꾸준하게 걸어가는 내 인생설계에 맞추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나는 끝까지 제대로 걸어야 한다는 답을 찾았다. 누구를 위한,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바라보고 실천하는 것 그것만이 남은 내 인생에 대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답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또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울컥 샘솟는다. 이건 감동과 기쁨에서 나오는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간절한 피의 온기다.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잘 살 수 있어서 감동이다. 그 속에서 영원하게 행복한 꿈을 꾸고만 싶다. 부족한 내가 더 다듬어지고 숙연해지기를 받은 사랑 고이 그대로 마음에 담으며 또다시 용기와 희망을 노래하리. 잊혀지는 당신의 이름을 꼭 찾을 수 있습니다.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