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으로 살아가는 당신의 일상을 준비하라.

이지영의 음악살롱 콜라보, 김종원의 인문학 강연 2019.11.8

by 김주영 작가

나는 글 쓰는 일을 매일 한다. 큰 아이와 나의 서툰 부딪힘이 극을 달 할 때 어느 소설가의 '글을 잘 쓰시네요'라는 한 줄 칭찬에 멈추었던 나만의 일상 글쓰기를 다시 실천하기 시작했다. 인문학의 대가 김 종원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작가님과 카친이 되어 카페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1년, 2년 세월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하루라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시간들이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큰 감동을 주는 글이 아닐지는 모르나 카페에서 활동하신 오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꾸준한 일상을 본받으며 배웠고 나 또한 내 안에서 이루어야 할 겸손과 꾸준함으로 노력하는 나날을 살아간다.

무작정 글쓰기를 시작할 때는 마음이 늘 개운하지는 않았다. 내 마음이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막연함이 글 속에 깔려있었고 내 글을 읽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댓글이나 공감은 열 개 중에 반개쯤이나 될 정도로 까마득했다. 내가 믿고 의지하고 싶은 분들도 내 마음을 다 헤아려줄 수는 없었고 그래서 더 김 종원 작가님의 ‘글’과 ‘책’에 빠져들었다.

''내 마음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알아주면 되니까''라는 구절을 읽으며 쌓여있던 마음이 통쾌하고 시원해서 며칠을 그 느낌에 든든하게 행복해했다. 살아가며 적어도 나잇값 못하는 어른은 되고 싶지 않았고 생각하는 힘을 꼭 찾고 싶을 때 종원 작가님의 글들이 바로 내 곁에서 존재했다. 내가 깊이 빠질 수 있었던 그 속에는 그간 살아온 아픔과 꾸준한 글 쓰기의 일상 그리고 자신을 절제하며 매일을 정진하는 작가님이 살아가는 사색의 깊이가 나를 반하게 했고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나를 스칠 때가 있다. 나가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불티나게 팔리는 책을 낸 사람도 아닌데, ''매일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하루라도 꾸준하게 일구는 나의 시간들을 반듯하게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서 스스로의 일과 속에 글쓰기와 절제하는 노력을 생활하는 꾸준함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그것처럼 멋지게 보내는 소중한 하루를 나는 절실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부족한 내 실력이라 해도 실천 속에 이루는 가득한 사색의 일상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다. 결국, '사색의 힘' 은 이미 나의 삶에 퍼져서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자본을 주고 있으니까.

결혼하고 두 번째로 혼자 했던 오직 나만의 시간 피아니스트 이지영의 음악살롱의 콜라보 김 종원 작가의 인문학 강연이 열리던 날 2019.11.8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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