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삶으로 가는 오늘을 아끼며 산다는 것

오늘의 좋은 글 낭송 (10분 26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1BXMBVFo4Cc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기를 살리고 내면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어요.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닫힌 창문 사이로 빗소리가 들려오는 새벽의 이 느낌 기차가 달리는 철로를 점검하는 어떠한 경고음과 도로를 지나며 비에 적셔진 자동차의 바퀴가 길에 닿는 소리가 촉촉하게 들려온다. 삶이 아침이 다시 시작되고 세상이 밝아오며 작은 깨알 같은 무엇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정선하는 요즘 어쩌면 글이 되는 일이란 이처럼 깨알 같은 작은 조합을 나열하며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멈추지 않은 인간이 창조하며 만드는 예술이며 언어가 들려주는 소리일 테니까.


이제 딸아이는 오늘 잠시 독서 모임을 위해 학교를 다녀와 내일부터 2학기 개강이 시작된다. 비가 개인 오후 그야말로 혼자가 되어 오늘의 인문학 글을 낭송하고 청소기를 돌리다가 베란다에서 살고 있는 식물들의 흙이 건조해진 걸 확인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기에 좋은 날씨로 바뀌어 있구나.


나이가 들며 값이 나가는 집안의 살림이 시간이 갈수록 공간을 차지하는 부피가 되고 누군가가 처분하거나 물려주며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결국에는 그걸 자신이 가지고 떠날 사람이 없으니 그 짐을 빼야 하는 불편함으로 전락한다. 예를 들어 지금 연령 70 이상이신 어머님들 집에는 자개로 만든 장롱이 꼭 있다. 수십 년 전 큰 맘을 먹고 목돈으로 마련한 이 장롱을 자식들에게 물려준다는 이유도 아마 50퍼센트 이상 차지해있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장롱이 그리 소용이 없다는 게 부모와 자녀가 나누는 세대적인 다름의 가치와 순환의 돌파구이며 늘 생각하는 것이 아닌 세대와 의식이 변하고 그대로 어떠한 유물과 유산을 관리하고 지킨다는 게 결코 마음으로만 전한다고 해서 전해지지 않고 끊길 수 있는 쉽지 않은 삶과 인간의 질문에 해당 될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다가 인간이 죽는다는 건 살아가는 유에서 멈추고 비우는 무로 돌아가는 일이라서 자신의 소명을 다해 사는 게 무엇인지 살아갈 날이 많다는 건 생에서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는 진실이 향하는 증거다. 생명이 인간에게 보내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래 헤매며 방황하는 자가 분명 현자이며 삶을 사색으로 물들여 후회하지 않은 삶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다.살아온 날을 눈물속에 비우고 살아갈 날을 바다위에 쓰며 일상 가득히 실천하는 한 사람.


그 시기가 바로 마흔을 준비하기에 늦고 쉰의 길에 이전과는 다른 전환점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보내며 준비한 자에게 다가온다. 일상을 여유롭게 보내는 선물이 되고 삶과 존재에 슬퍼하지 않을 빛나는 중년이 분명 일상을 파도로 덮치는 누구나의 삶에 드리울 것이다.이 가능한 세상을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들이 어릴 때 부터 함께 인문학적 드넓은 들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맡고 온전한 자신의 생각하는 머리와 몸에 기대어 오늘과 내일을 끝없이 사랑하며 사는 지성과의 만남을 늘 기대하는 해야할 일이 아직 많은 자신의 갈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누구나의 영원할 것 같은 젊은 시간과 시절이 그대로 지나간다. 누구나 영원히 간직할 내일의 시간 또한 분명 돌아온다. 단, 이곳에는 무언가 있다라는 살아있는 생명을 가진 두 눈으로 무엇일까를 보려는 사람과 오랜 잠에서 깨기 위해 오늘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반가운 내일의 귀한 손님이 되어 줄 테니까.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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