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낭송과 함께
https://youtu.be/P5OcAQlKw3k?si=usCdL4V86GFBvFOo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
1. 30년 동안 100권을 쓰며 깨달은 7가지 사실
2. 내가 인생을 살며 배운 것
3. 한계를 극복하고 싶으면 언어를 먼저 극복하라
4. 아이의 모든 인생은 엄마 아빠의 말투가 결정합니다
5. 김종원의 진짜 부모 공부
6.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낭송
(11분 19초)
http://pf.kakao.com/_xmEZPxb/104591577
아들과 마음 우체국에서 교환일기를 쓰며 필사와 낭송에서 자유를 원하는 큰 아이에게 학기 중 어떠한 부담을 주진 않을까 싶어 조심스러웠다. 이 좋은 마음을 말로써 깊이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은 내 마음이 아이를 더 편하게 해주는 게 아닐까 아이의 시간과 공간 역시도 함께 중요하니까.
오랜만에 큰 아이와 인문학 일력으로 낭독하며 아니 아이들과 모두 할 때 가장 행복한 마음이 든다. 큰 아이가 오고 시간이 흐른 후 둘째가 학원에서 돌아와 대화를 즐기다가 둘째의 방에서 큰 애가 울며 나왔나 보다. 애들이 서로 무슨 장난을 하는 줄 알았는데 둘째가 누나가 운다며 포즈를 취해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표시를 해주어 보니 큰 애가 울다가 웃다를 반복하고 있었네.
“어? 딸 갑자기 왜 울고 있는데”
“아앙”
“왜 그래. 혹시 동생이랑 장난치다가 무슨 일 있어서 그러는 거야?”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다 말고 이렇게 응수한다
“어어엉 엄마 동생방에서 엄마랑 동생이 쓴 교환 일기를 보다가 그만 제가 감동했나 자꾸 눈물이 나요”
글쎄 이 눈물의 시작이 왜일까. 늘 좁은 칸에다 적적한 거리로 걷는 엄마와 아들이 쓰는 소통 노트에서 큰 아이는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들어 마음으로 우는 것일까. 함께 하자는 말도 쓰자는 말도 내가 하자는 게 마치 억지 같을 수 있어 보이지 않은 순간을 빠져나와 1월에 받은 기록지를 활용하고 2월 새로 받은 교환일기장이 있어 앞으로 큰 아이가 쓰는 글은 공개 게시 하지 않고딸과 의 교환일기를 나눌 수 있는 희망이 보내준 삶의 선물 같아 그렇게 소통하고 싶었다.
마치 안네가 살아 있는 우리의 3 년 전 시작이 바로 답하는 것 같아 내 마음과 지성의 숨결이 이렇게 살아있는 생명임이 증명되는 것 같아 믿기지 않아 진실의 문이 열리기를 반복한다. (아이들이 자라며 자기 자신의 사진을 부모가 공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때도 있어 앞날에 자신이 가는 길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상이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을 때 도 있다)
교환일기에 대한 내 마음을 나누자고 하면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남기는 큰 아이의 시작을 기다리는 나는 다시 내가 되어 한 편의 마음을 아이에게 쓰는 걸로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후로 큰 아이와 나는 카톡으로 길거나 짧은 문자 즉 글로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이든 소통이 가능한 건 글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는 다른 길도 멋진 우리의 글이 가는 소중한
길이다.
지성으로 가끔 낭독하며 # 해시태그 글에는 늘 대학생이 없어 섬세한 감성을 지닌 친구에게는 자신의 자리가 없다 여긴 건 아니었을까 혹여 질문하던 것 중에 그생각이 다시 찾아오는 건 역시 내가 느끼는 나의 생각이라서 늘 함께이면서 자신이 설 자리에 서 같이 걷는 법을 배우는 내가 되어 살아간다. 아이를 보며 내가 살고 늘 같지 않은 다른 풍경 속에서도 또 하나가 되는 순간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순간을 반복한다.
2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