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충주사과마라톤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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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충주사과마라톤대회 (cjapplemarathon.com)
충주사과마라톤대회
cjapplemarathon.com
9월 8일 아침 6시, 철원마라톤을 뛰고 한 달 만이다. 그동안 추석도 있고하여 연습을 못했다. 하프라지만 충주로 가는 길- 마음이 무겁다. 내려가며 명열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야기가 어둡다. 요즈음 대학생들, 사제 간에 정이 없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듯하다.
마라톤을 함께하는 명열의 운전으로 충주에 도착하여 몸을 풀어 본다. 일단 2시간 30분 정도로 잡아본다.
주로로 나서보니 의외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날씨도 좋고 주로도 원만하였다. 반환점을 돌며 점차 몸은 안정을 찾아갔다. 후반이 걱정되어 처음부터 늦게 뛰었지만, 2시간 2분이면 괜찮은 성적이다. 근래들어 가장 편안하게 뛰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비하지 못한 성적이나 연습한 결과로는 만족한다.
들어 와서 한 장, 표정에 힘 든 빛이 별로 없어보인다.
뜻밖에 누군가 뒤에서 나를 부른다. "간호윤 교수님!" 아! 인하대학생들이다. 나를 보고 불러 준 제자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한다. 마라톤을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건강한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과 만남이기에 이 사진 한 장으로 피곤이 말끔히 씻겨나간다.
*(충주는 사과의 고장이다. '충주 사과 마라톤 대회'에 '사과'는 없었다.)
올라오는 길, 명열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려오며 '대학생들 정이 없다'는 말 취소일세." 오고 가며 안전한 운전을 해준 명열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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