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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수리 Dec 02. 2023

터지는 콘텐츠의 필수 조건

이것만 알면 나도 100만 유튜버?! (feat. 콘텐츠 기획)

안녕하세요, 앤수리입니다 : )

오늘은 터지는 콘텐츠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2014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헤비 유저로 살아왔는데요, 페이스북, 빙글, 피키캐스트부터 현재의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까지 하루 최소 1시간씩은 소비하며 지내왔답니다. SNS와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재생산되는 커뮤니티 콘텐츠도 많이 접했고요. 그리고 업무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서 카드뉴스, 숏폼 동영상 등 인기 콘텐츠를 탐구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회수가 터지는 콘텐츠의 기본 조건을 파악하게 되었는데요. 이론적으로는 정말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서, 예시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좋은 콘텐츠란?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의해 틀이 갖춰진 현재의 뉴 미디어 생태계에서 '좋은 콘텐츠'란 사용자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뺏어올 수 있는 콘텐츠, 즉 '조회수가 터지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들을 계몽시킨다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하거나, 브랜드의 메시지로 소비자를 공감시키는 콘텐츠 등등 생산자의 메시지를 잘 담은 콘텐츠가 '잘 기획된' 콘텐츠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플랫폼이라는 생태계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고, 더 가치 있다고 평가되는 콘텐츠는 결국 '조회수가 많은 콘텐츠', '터지는 콘텐츠'인 것 같습니다. 


'좋은' 콘텐츠의 필수 조건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메시지 전달'의 관점을 최대한 덜어내고, '어떻게 조회수를 많이 끌어올 수 있는가'의 관점을 세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콘텐츠의 조건 3가지


뉴 미디어 시대에서 좋은 콘텐츠란, 그저 '재밌거나, 예쁘거나, 유용한 것'을 담은 콘텐츠이고, 이게 거의 전부입니다. 특히 뇌를 빼고 소비해도 재밌고, 예쁘고, 유용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브랜드에서 메시지를 담기 위해 '재미'나 '예쁨', 혹은 '정보' 요소를 희생하게 된다면, 해당 콘텐츠는 플랫폼의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적응하지 못한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 브랜드가 오가닉 한 구독자나 팔로워를 모으기 힘든 이유도,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 나머지 '재미', '미학', '유용성'을 놓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은 이상형의 조건과 닮아 있는 좋은 콘텐츠의 조건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많이 소비하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떠올려보세요. 저는 유튜브 중에서는 슈카월드, 신세경 브이로그, 셜록현준, 피식대학, 요리용디, 인스타그램에서는 노윤서 배우를 예시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크리에이터의 특징 혹은 구독/팔로우한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아마 99% [재미], [미학], [정보] 카테고리에 들어갈 것입니다.


• 슈카월드 > : 경제 정보 + 입담을 통한 재미

• 신세경 > : 미모, 정갈한 일상

• 셜록현준 > : 건축 지식

• 피식대학 > : 희극인의 유머

• 요리용디 > : 상황극 유머 + 요리 정보

• 노윤서 > : 미모, 패션 센스


또한, 이들에게서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조건도 알 수 있는데요.

• 셜록현준, 피식대학처럼 일반인에게는 없는 압도적인 전문성/재미를 담은 경우

• 슈카가 [정보]와 [재미]를 함께 겸비한 것처럼 두 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위와 같은 케이스는 대체 불가능한 크리에이터로서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3. 그리고 플러스알파


물론 이 외에도 조회수를 끌어 모으는 두 가지의 조건이 더 있는데요, 바로 '유명함'과 '선정성'입니다. 지속 가능성이 낮아 필수 조건까지는 아니지만 한 번씩 꺼내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와 같은 조건입니다. 


먼저 [유명함]에서는 왜 유명한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킴 카다시안과 방시혁 PD가 BTS 해외 콘서트 홍보를 위해 사용했던 전략처럼 '유명한 것으로 유명'하면 됩니다. 유명하다는 것 자체로 콘텐츠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틱톡에서 수많은 댄스 챌린지가 왜 유행일까요? 100만 명이 조회했고, 연예인도 참여하고, 이렇게나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명함]은 [재미]나 [예쁨], [정보]등이 겸비되어야 지속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정성]은 폭력성, 성적인 것도 포함되지만, 시끄럽거나, 지저분하거나, 공포스러운 모든 '자극적인 것'이 포함됩니다. 페이스북이 전성기였던 시절의 '신태일'과 아프리카 tv의 '철구'를 떠올리면, 원초적인 것들에도 콘텐츠 소비자들은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정성]은 논란과 규제 등으로 쉽게 제지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덕적 범위나 대중의 일반 정서에 반할 경우 뜨거운 관심과 동시에 콘텐츠 폐기 수순을 밟아야 할 수 있습니다.



4. 잘 된 콘텐츠 마케팅 사례


이 때문에 저는 홍보맨의 '충주시 유튜브 >'가 더욱 돋보이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홍보맨의 강점인 '밈'을 툴로 하여 '재미'를 철저하게 공략하면서 홍보의 본분도 철저히 콘텐츠에 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으로서 '재미'나 '정보'를 보여주거나 본인의 '미모'를 강조하는 것은 성공 사례가 많아 벤치 마킹하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해 관계자로 둘러싸인 '기관' 혹은 '브랜드'의 담당자로서 야생의 플랫폼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메시지 전달에 치우쳐 콘텐츠 소비자를 자극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담당하는 기획자라면, 조회수라는 성과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뇌의 힘을 최대한 빼야 합니다. 현재의 뉴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인간의 본능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정석인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사용자의 시간을 많이 뺏어올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인간 본능을 자극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 글에서 정의한 '좋은 콘텐츠'는 현재 뉴 미디어 플랫폼 환경에서 '조회수를 끌어 모으는 콘텐츠'였습니다. 그래서 '콘텐츠란 이래야 한다'는 당위를 제시한다기보다는, '이런 콘텐츠가 조회수를 많이 받는 현상이 있더라'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당신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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