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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Dec 08. 2020

12/8일의 영화들.

14th FIWOM_난세포, 엄마와 산부인과를



난세포(OVUM) 

단편 / 3.5/5


약간 <블랙 미러>를 연상시키는 SF물. 한 여성이 가상현실을 통해서 자신이 출산한 후의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이 주 스토리이다. 과거 자신을 떠난 남자까지 등장하여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상상을 주입하는 과정은 기괴하고 적나라하다. 영화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사회는 같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긴다. 엔딩에 등장하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말처럼, 출산에 대한 결정이 온전히 여성 스스로 이루어지는 시대는 과연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엄마와 산부인과를(Les trompes de ma mère) 

단편 / 3/5


엄마의 병원 검진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린 코미디 단편.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는, 엄마 또한 여자라는 사실을 산부인과 정기검진이라는 설정으로 독특하게 풀어낸다. 막연한 사이라고 해도, 산부인과 만큼은 가장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딸은 엄마의 비밀에 조심스러워하지만, 엄마는 개의치 않아한다. 낙태 수술을 받은 것과 엄마의 몸의 변화 또한 숨기려 하지 않고 ‘그게 뭐 어때서?’라는 당당한 시점으로 바라본다는 게 가장 좋았다. 사실 이렇게 끝난다고? 싶을 정도로 엔딩이 애매하긴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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