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방주를 만드나요?

기후 불평등문제

by 이여름


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최초로 지구과학 분야로 돌아갔다. 노벨 평화상도 스웨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만큼 세계의 흐름은 환경 문제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게 되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환경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후변화의 정치학을 구성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야한다. 본 글에서는 신흥경제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탄소예산의 정당한 분배에 대해, 부유층과 빈민층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후 변화 대처방안 격차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본다.



1.빈부격차로 바라본 환경문제

나는 기후 변화의 문제를 단순한 기후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지어 기후위기 문제를 바라보았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잔인한 빈부격차가 기후 위기에도 작용한다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다. 부유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대처방안을 통해 빠르게 위험을 피하고 임시 거주지나 이주할 수 있는 집, 혹은 새로운 집의 재건축 비용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거주지를 옮기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들은 선택권 없이 머물러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후 난민이 되어 갈 곳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된다. 더불어 기후위기로 인해 기본적인 식량과 공기,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경제력, 거주지, 나이 등등과 같이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의 요소들도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는 지구 온난화의 타격을 덜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계급 카르텔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빈곤층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부유층이 계속해서 엄청난 에너지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기 때문이다. 옥스팜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50%를 배출하며, 전 세계 부의 50%를 차지하고 소위 선진국에 거주한다. 반면, 전 세계 하위 50% 빈곤층이 만들어내는 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10%에 불과하며 이들이 받는 수입 비중은 전 세계의 8%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큰 국가들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와 영향을 받지만 기후변화에 책임이 거의 없는 국가들의 국민들은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작은 섬들이 조금씩 침수해가듯, 오히려 가난한 국가의 사람들이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어나는 공간의 제약 속에서 꿋꿋이 살아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2.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과 기업들의 움직임

이러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서 기업으로, 기업을 넘어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기후문제에 대해 신경을 써야한다. 최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루이비통 패션쇼에서 환경 운동가가 위장을 하고 모델로 선 뒤 쇼장에서 “과소비 아웃”이라는 팻말을 들어 큰 화제를 낳았다. 이는 과소비를 촉진시키고 많은 옷을 불필요하게 대량 생산 함으로써 환경을 망치는 패션계에 가한 일침이었다. 이렇게 개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는 기업 자체에서 알아서 환경 전략을 경영전략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량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들인 기업들은 하나 둘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을 경영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종이 빨대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국 범위로 확대하여 환경 경영에 앞장 서고 있다. 종이 빨대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우산비닐이 아닌 ‘우산 빗물 제거기’를 사용하도록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걸음의 선구자로 향해 가고 있다. 현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옷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경우도 “우리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고 이야기 하며 몇 세대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옷을 만든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소비자도 계속해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되고, 국가가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도 기업이 환경 오염을 줄이는 기술에 투자하도록 장려를 한다면 지금의 기후위기가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결론

모든 사람들이 타락한 생활 속에 빠져 있어 하나님이 홍수로 심판하려 할 때 미리 방주를 만들어 농물들과 가족을 태워 혼자 살아남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유명하다. 어쩌면 인류또한 예견된 홍수를 가만히 손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가 방주를 만드는가? 그것은 오직 인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인류 스스로 자초한 일에 대해 해결방안을 생각하고 대처를 해야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시간이 있다. 밀려들어 올 홍수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 남아있다. 유한한 지구의 생명은 지금도 조금씩 다해가고 있다.지구의 온도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으며 해수면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공룡이 멸종을 하듯 인간 또한 그렇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어쩌면 모두가 심각성을 느낄 때가 되어서는 이미 늦은 상황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금이나마 온도를 천천히 늦추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돈으로 건강을 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