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국제공항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

하와이 호놀룰루의 국제공항 이름이다. 이것에 대해 몇번 쓴 적이 있는데, 다니엘 K. 이노우에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것 같은 인물이다.

한 때 원주민들이 살던 태평양 한가운데의 화산섬이었으나, 200년 전부터 외지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세계열강이 앞다투어 식민지를 늘리던 시대에 급기야 미국인의 쿠데타로 미국의 한 주로 강제 편입된 곳.

그러나 하와이는 원주민 뿐만 아니라, 농장에 필요한 인력으로 이주해온 일본계, 한국계 등 아시아계와 미국 백인 등 미국 어느 주보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사는 곳이다.

다니엘 K. 이노우에는 하와이에서 일본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의사였는데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미군에 입대하여 참전한다. 부모의 나라와 싸우는 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하여 한쪽 팔까지 잃었다. 후에 이노우에는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국회의장 자리까지 올랐다.

주류가 아닌 하와이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누구보다 나라에 봉사하고 또 나라와 주를 위해 일했으니, 이 공항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데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여기 공항에서 지나가다 다니엘 K. 이노우에의 사진을 볼 때마다 생각에 잠기게 한다.

나라란 무엇인가?

국적이란, 출신이란 무엇일까?

나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 살고 무엇을 위해 사는 존재일까?

나에게 사회와 나라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더불어, 세계의 유명한 공항에는 그 나라에 기여한 정치인의 이름을 붙이는 관행이 있다. 뉴욕은 JFK, 워싱턴은 로날드 레이건, 파리는 샤를 드골, 이스탄불은 아타튀르크.

이제 우리도 인천 국제공항에 우리 나라를 위해 기여한 정치인 이름을 붙여야하지 않을까?

나는 이승만 국제공항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모두 나라에 공과 과가 다 있지만

무엇보다 이승만대통령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산주의가 몰아치는 2차대전 후의 중국과 러시아에 너무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와 정치적 암살과 협잡과 공작이 난무하던 광복 초기에 이승만이 없었다면 우리는 현재 중국의 변두리 공산주의 국가로 북한같은 삶을 살고 있을 뿐일 것이다.

이승만 국제공항,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이름이다. 자유의 가치는 소중하고 쉽게 지킬 수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을 걸고 싸워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