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3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를 못 못 봤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 오기를.
자기 계발 공화국 vs 감성 제국 (brunch.co.kr)
저 빼고 다 자기 계발 공화국 출신의 국민이시네요라고 말했다.
자신은 감성 국민이 참여할 줄 알았는데 참여자 모두가 자기 계발 출신이라 당황했다고 했다.
그녀는 나를 자기 계발 국민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모임 방식은 단순했다. 사전에 나누어줬던 질문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로 했다.
감성 국민이 먼저 입을 떼었다.
발표가 끝났을 때 부끄러운지 머리를 긁적였다.
한 명씩 돌아가며 피드백을 해주기로 했다.
젊은 자기 계발 국민이 입을 떼었다.
"상당히 감성적이네요"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 뒤가 문제였다.
"저에게는 무가치한 내용이네요"라고 말을 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무가치함은 무슨 의미일까?
분위기의 온도가 2도쯤 떨어진 듯했다.
온도가 1도 정도 더 떨어지려고 할 때 다른 한 명의 계발 국민이 입을 떼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온도가 3도 이상 떨어진 듯한 냉기가 흘렀다.
"너무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에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감성 국민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심히 당황한 듯 해보였다.
아까 예상했던 불행히 현실로 이루어졌구나 라는 표정을 짓는듯 했다.
입이 움찔거리는 걸 보아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는 듯 했다
10초 정도 정적이 흘른 뒤 그녀는 간신히 입을 떼었다.
"당황스럽네요. 직설적으로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은 처음 봐요"
계발 국민은 무엇이 문제냐 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녀는 이 들이 문제를 못 느끼고 있다는 걸 보고 잠시 멍한 표정으로 쳐다 보다 다시 말했다.
"글을 쓰고 합평을 할 때는 말이죠.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할 필요가 있어요"라는 말이 끝나고
다시 정적이 찾아왔을 때 내가 입을 떼었다.
만약 나까지 계발 국민이었다면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눈물을 흘리고 뛰어 나가지 않았을까? 다행히 나는 이중국적자였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대변했다. 정확히 말하면 통역을 하려고 노력했다. 두 국가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