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레시피 노트를 오픈할까?

창업 도전기_개인 브랜드 VS 프랜차이즈

 개인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프랜차이즈를 할 것인가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전 창업 경험은 PC방뿐이었어요. 요식업은 처음 생각하는 것이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리를 잘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저만의 레시피 노트도 가지고 있답니다. 지인들의 평가가 좋았던 레시피를 가지고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샐러드 소스류, 백순대 볶음, 닭갈비 양념, 닭가슴살 냉채 등 집들이를 하거나 시댁에 만들어 갔을 때 인기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거든요. 과연 가능한 일인지 실행 가능한 것인지 현실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레시피를 가져다주면 소스를 제조해주는 공장들도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소스류 제조가 안정적으로 된다면, 레시피 그대로 일정한 맛을 내준다면 다른 재료들은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만으로 창업을 할 수는 없고, 신제품이 계속 나와야 할 텐데 아이들 챙기면서 가능한 일인지 망설이게 되었어요. 개인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단점을 시각화해보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

1. 창업자의 부담을 덜고 조금은 쉽게 창업이 가능

2. 가맹본부의 원자재 대량 구매로 원가 절감

3. 전국 규모의 광고효과

4. 실패 위험성 낮은 편

5. 신제품 개발이 꾸준함

6. 아이디어가 없어도 창업 가능

7. 검증된 제품으로 창업 

프랜차이즈 창업의 단점

1.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등 비용이 든다.

2. 중도 탈퇴가 어렵다.

3. 가맹본부의 능력(평판, 광고, 마케팅, 뉴스 등)에 의존적이다.

4. 신제품 개발 시 점주의 의견 자유로운 반영 어려움.

개인 브랜드 창업의 장점

1. 경영의 책임이 모두 나에게 있다.

2. 다른 브랜드로 전환 쉽다. 업종변경, 추가 용이.

3. 매출과 이익률이 모두 나에게 있어서 순이익률 높다.

4. 소자본으로 시작 가능하다.

5. 메뉴의 모든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 

개인 브랜드 창업의 단점

1. 검증되지 않아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올지 알기 어렵다.

2. 의사결정을 혼자 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3. 세금부터 조직관리, 영업,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내가 다 해야 한다.

 감으로만 결정할 수는 없기에 통계자료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창업이 좀 더 오래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서울시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3~4년간 창업 점포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독립 창업은 58.4%, 프랜차이즈 창업은 73%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가맹본부의 ‘입지’ 분석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독립 자영업자의 성공률은 13.1%인데 반해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률은 34.2%로 높다고 보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다 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맛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통하는 맛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창업을 고민할 당시에 가맹점을 모집하는 거의 모든 밀키트 프랜차이즈의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지인들을 초대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우리 식구가 먹기에도 맛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이번이 요식업 장사가 처음이니 프랜차이즈로 시작해보고 경험을 쌓아 다음에 개인 브랜드를 론칭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장사를 할 때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먹어서 맛있는 것, 우리 가족들도 자주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권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고객과의 신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선택한 밀키트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오픈 이후로 우리 매장 밀키트를 저희 가족이 가장 많이 먹을 거예요. 점주도 주 6회 먹는 밀키트!  어떠세요? 믿을 만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