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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한조각 Jan 26. 2023

마음의 상태를 직면하게하는 말씀

허심자 : 심령이 가난한 자

설날 당일 교회의 모습.

주차장도 여유롭고 예배 자리도 한가했다.

이런 모습이었던가?


늘 주차하기도 힘들고 성전에 사람도 가득가득해서 다섯 식구 같이 앉기가 어려웠는데, 한산한 교회의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이전 기억을 더듬어보니 시댁에 가있어서 시부모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형님댁에서 가족예배를 드렸던 것이 생각났다.


이번 설에는 나도 유독 여유가 있었다.


시어머니를 전 주에 미리 뵈었고, 형님댁은 해외여행을 갔다. 친정에는 연휴의 다른 날 가기로 했다. 음식도 하지 않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 무척 느슨한 설날이었다. 매번 대가족의 음식을 하느라 밤새서 전을 부치던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편하게 지내는 명절이라니? 사는 것이 참 재미있다.


오늘 예배의 말씀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지난 2주 동안 에티오피아 선교를 다녀오셨는데, 그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전해주셨다.


2023-3 설교말씀 마인드맵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영적으로 뜨거운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보여주신 사진과 영상으로 본 그들은  기독교 부흥기의 우리나라 사람들 같았다. 모이면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이 있는 곳에 모이기를 힘쓰는 모습이었다. 맨발로 서서 말씀을 전하고 높은 산에서 머리가 땅에 닿도록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만으로도 눈가가 시큰해지고 저절로 함께 기도가 나오게 되었다. 


오늘 말씀의 구절은 어린 시절 살았던 2층집 계단 벽에 걸려있던 나무판에 새겨진 말씀이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수십 번 수 백번 보았던 말씀 구절이었다. 어릴 때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감도 안 왔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보고 많은 일들을 겪고 나니  '심령이 가난하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겠다. 나의 심령의 상태는 어떠한가? 배부르고 게으른 모습인가? 어떤 상태인지 자각도 못하고 있는가? 



말씀의 끝, 설교마인드맵의 마지막 가지에는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쓰게 된다.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나 감사할 것, 앞으로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이나 실천 계획 등을 써내려 가다 보면 한번 더 말씀 내용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꼭 맞는 말씀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기도는 쌓이는 것입니다. 



말씀의 끝, 설교마인드맵의 마지막 가지에는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쓰게 된다.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나 감사할 것, 앞으로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이나 실천 계획 등을 써내려 가다 보면 한번 더 말씀 내용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꼭 맞는 말씀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기도는 쌓이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가정을 위한 기도

배우자를 위한 기도

나의 영혼을 위한 기도 모두 쌓인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까 고민하고 나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기도를 쌓아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분께서 좋은 길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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