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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작가 윤부장 Aug 24. 2022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은 아니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만일 사랑이 감정일 뿐이라면, 영원히 서로 사랑할 것을 약속할 기반은 없을 것이다. 감정은 닥쳐왔다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나의 행위에 판단과 결단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내가 이 사랑이 영원하리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에서




꿈 많던 열 아홉 시절. 야릇한 제목에 이끌려 비싼 값을 주고 집에 돌아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책장을 넘겨 보면서 동감이 가는 대목이 많이 있는 걸 보니, 이제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사랑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감정은 짧고 단순하고 순간적이지만, 사랑에 대한 판단은 길고 복잡하고, 영원을 지향한다는 말이겠지요.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 일이 그리 녹록치 만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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