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조적인교육 Dec 14. 2023

전국민 N잡 후보-유튜브(교사의 유튜브 활동의 명암)

저도 N잡을 할 수 있나요? - N잡러 12년차 국어교사의 N잡 이야기

저도 N잡을 할 수 있나요? - N잡러 12년차 국어교사의 N잡 이야기



오늘 풀어볼 N잡 이야기는

바로 유튜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튜브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누구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도 한때 유튜브 운영을 고민했었지만,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


진정한 N잡이 되려면 '수익'이 나야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유튜브 N잡은 수익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죠.

시작은 쉽지만 N잡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한 것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그 수익이 본업의 수익을 넘기는 경우도 있고,

유튜브에 올인하겠다고 본업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수많은 교사들이 유튜브의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읽은 책입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 트렌드>라는 36명의 현장 교육전문가가 쓴 미래교육에 관한 책이죠. 살펴보니 36명의 교육전문가 중에 11명의 전문가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몇개의 채널에 들어가보니 구독자가 많으신 분들고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셨죠. 현재에도 활발하게 영상을 올리고 계신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셨구요.


교과지식, 수업, 상담, 업무 등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들로 구성된 채널들인데, 누가봐도 시간과 노력이 꽤 많이 들었을 것같은 채널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이들의 시간과 노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지..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때마침, 2024학년도 대입 경인교육대학교 면접 문항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경인교육대학교 면접 문항입니다.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연,책 집필,유튜브 활동 등을 하고 있다.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대중과 소통하며 전문성을 더 발전시키고 있다.


교육분야에서도 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 활동들을 대중과 공유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교사들은 수업계획,실행,결과 학생,학부모 상담 방법, 학교,학년,학급 업무의 효율적 운영 방법 등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교육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내용들을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하여 유튜브 활동을 하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위와 같이 교육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교사의 유튜브 활동이 갖는 장점과 단점 각각 두 가지를 그 이유와 함께 제시하시오."



교사의 유튜브 활동이 명암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하는 문항입니다.

 예비 교사들에게 아주 좋은 주제의 면접 문항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장점> 


1. 교육의 질을 높여준다. 수업, 상담, 업무에 대한 유튜브 속 정보들이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는 교육(수업, 상담, 업무 등)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2. 교사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교사의 우수함이다. 교사의 유튜브 활동은 교사의 자기계발 동기를 이끌어내준다. 1차적으로는 수익 창출이 동기가 되어주고, 나아가 유명인이 될 수 있다는 점,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이 수익보다 더 큰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수익창출과 유명인으로서의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그 특별함은 교사의 개인적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준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들 한다. 그런 측면에서 뛰어난 교사, 특별한 교사를 만들어주는 유튜브의 생태계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3. 교육 집단, 교직 사회의 경직성을 완화해준다. 학교는 군대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들 이야기한다. 군대와 같이 위계서열이 확실한 집단에서 선임의 노하우는 권력 그 자체이다. 배우지 못하면 앞서가기 어렵다. 스스로 터득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유튜브가 충분히 상쇄해줄 수 있다. 더이상 선임의 선배의 정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정리해보면,

 

-교사의 동기부여 고취 -> 교사의 전문성 향상 -> 교육의 질 향상

-교육 주체들 간의 소통에 도움을 줌 -> 교육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됨.

-교육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됨 ->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정보의 격차가 큰 지역에 도움이 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교육 방법 일명 에듀테크 분야의 발전에 도움이 됨 -> 미래교육 준비 

-유튜브라는 매체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방법, 도구임. -> 변화하는 교육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줌




<단점>


 하지만, 교사의 뛰어남과 특별함이 꼭 학교와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이나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된 뛰어남과 특별함이라면 당연히 긍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수업이나 업무와 무관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교사라면, 이는 오히려 교육의 질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정리해보면,


- 교사 본연의 업무(수업과 업무, 상담 등)에 소홀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음. 그래서 교육청 지침상으로도 교과나 업무와 무관한 주제의 활동은 금지하고 있으나,  수익이 창출조건이 되면 겸직허가를 꼭 받고 유튜브 운영을 하게 되어 있고, 겸직허가를 받더라도 업무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운영이나 활동은 위반사항으로 지정하고 있음.


- 교육 주체들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 너무 많은 정보와 민감한 정보들이 공유됨에 따라 이러한 정보를 활용한 민원제기, 정보의 왜곡이나 곡해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들 등이 학교와 교사, 학교와 학부모, 학교와 학생,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을 일으킬 수 있음.


- 교육의 가치가 상업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음. 조회수, 구독자수, 좋아요 수가 마치 교육의 가치가 되어버릴 수 있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더라도 아무도 보지 않으면 유튜브를 운영할 이유가 없고, 사람들이 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상업적 가치에 지배당할 우려가 있음.


- 학생들을 유튜브 중독자로 만들 우려가 있음. 안그래도 유튜브를 많이 보는 학생들인데, 학교 선생님 또한 유튜브를 장려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아직 하고 있지 않은, 하지만 해보고 싶은 N잡 중 하나인 '유튜브'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제 나름의 정답은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사로서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유튜브 활동을 나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는 것!


"유튜브! 기다려라!"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라는 또 하나의 N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