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직장인 Nov 04. 2020

마흔 살 과장이 코딩을 배우는 이유

회사에서 무시받지 않고 일하려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업무를 하며 얻게 된 지식과 노하우로 조직에서 상위 10%의 능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도 그만큼의 노력을 하거나 업무를 통해 스킬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능력을 갖춰 인정받기 위한 나만의 전략은 기존의 업무 스킬에 새로운 능력을 더하는 것이다. 대다수 직원에게 없는 희소함과 시대적 요구가 더해진 것을 찾았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재능에서 각각 30%의 능력을 보인다면 그 둘이 융합되면 상위 10%의 능력이 된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성장하는 속도가 더디고 편협한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에 반해 업무에 연관된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다 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여러 능력을 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찾은 희소성과 시대적 필요성을 가진 능력은 바로 AI를 현업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웃소싱을 통해 처리했던 코딩과 프로그램에 관련된 일이 많았다. 더욱이 반복 작업과 같은 사소한 업무 불합리는 단순 반복으로 처리하며 인력의 비효율적 운용을 용인하고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엔지니어가 업무 효율을 위해 코딩을 한다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기존에 알지 못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성과를 얻을지 상상해 본 적이 있다. 현업에 효율화를 위해 사소한 것부터 큰 프로젝트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이 지천에 널렸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런 일을 내가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동안 코딩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심리적, 능력적 진입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 코딩의 통한 업무 효율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내에서 실시하는 좋은 기회에 선정되어 6개월간 코딩, 머신러닝, 딥러닝을 공부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배워 회사 업무에 불합리를 없앨 것이다. 동료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그동안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소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서 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