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마케터가 추천하는 초기 창업자와 저연차 마케터를 위한 입문서 7권
“마케팅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해요?”
요즘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에요. 창업 초기나 인하우스에서 마케팅을 막 시작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마케팅 비용은 한정돼 있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들- 참 많죠. 요즘은 GPT 같은 AI 툴을 참고하지만, 진행하다 보면 길잡이가 되어줄 책을 찾는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처음 마케터로 일을 시작했을 때, 잘하고 싶은 마음에 닥치는 대로 책을 사들였어요. 그런데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책도 많았고, 사례만 늘어놓은 모음집이나 개인의 견해만 가득한 허세 가득한 책, 혹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하는 책이 많더라구요. 좋은 책인 걸 알지만 어렵거나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쌓아 놓고 덮어둔 책도 많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3년 동안 읽은 책 중, 초기 창업자나 주니어 마케터가 꼭 봤으면 하는 책을 일곱권 정도 꼽아봤어요. 단순히 이론만 담은 책이 아니라 업무에 적용하기 쉽고 질 높은 인사이트를 열어주는 책들을 골랐으니, 이 책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케팅과 좀 더 친해져 있을 거예요.
1. Classics never die, 마케팅의 본질
: 세스 고딘 - 마케팅이다 (바로가기)
마케팅 입문서 찾는 분들이 제일 많이 만나는 이름, 바로 세스 고딘이에요.
이 책은 마케팅이 트렌드 따라가는 ‘유행 기술’이 아니라,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답해줍니다. 초반엔 이론서같은 느낌을 받아서 재미가 없을 뻔 했는데 문체가 어렵지 않다보니 금방 금방 읽히더라고요. 읽고 나면 왜 세스 고딘을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답니다. 역시 클래식은 영원한 것 같아요.
2. 아이디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법
: 호소다 다카히로 - 컨셉 수업 (바로가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결국 ‘컨셉’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죠. 이 책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어떻게 우리 브랜드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줘요. 저는 실제 기획안 쓸 때 이 책의 설계 방법을 많이 참고했는데, 마케팅/기획 관련된 책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 도와주는 지침서, 컨셉 수업. 생각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키는 단계에서 고민 중이라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케팅에 고민이 없더라도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스몰브랜드의 강력함
: 스몰브랜더 -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 시리즈 (바로가기)
큰 브랜드와 대규모 캠페인의 사례 분석에 지쳤다면? 작은 브랜드만의 강점을 이야기해주는 스몰브랜더의 책을 읽어보세요. 규모는 작더라도 개성 있는 브랜드의 다양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스타트업이나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와닿습니다. 저도 작은 브랜드를 담당할 때, 이 책 덕분에 ‘규모가 작아서 불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유연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4. 고객의 움직임을 그림자처럼 함께하기
: 가토 미코토 - 고객 여정 지도 워크숍 가이드 (바로가기)
마케팅은 고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 책은 그 과정을 구체적인 워크숍 방식으로 풀어줘서, 현업에 적용하기 좋아요. 특히, 브랜드를 초기 기획할 때 우리 브랜드의 메인 유저를 분석하고 정의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답니다. 저는 캠페인 성과가 안 나오거나 막연할 때, 고객 여정을 다시 그려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고객 여정하면 의외로 딱딱하게 풀어낸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쉽고 그림도 많아서 이해하고 적용하기도 쉬워서 좋았어요.
5. 고객에게 우리를 잊지 말라고 외치기
김영민, 윤시은 - 나에게도 CRM 마케팅 사수가 생겼다 (바로가기)
CRM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아요. 저도 1년차 때는 ‘CRM은 활성 유저가 많은 대기업만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오해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을 깼습니다. 막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CRM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 ‘사수'가 없어서 어렵다면? CRM을 고민하기 전이라도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고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니 특히 주니어 마케터에게 추천합니다.
6. 굿즈,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워터멜론컴퍼니 - 제조백과 1500 시리즈 (바로가기)
마케팅이 꼭 디지털 광고나 유튜브 컨텐츠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요즘은 많은 브랜드들이 굿즈나 콜라보 상품 제작을 많이 하죠. 특히 작은 브랜드라면 굿즈 하나가 고객과의 연결고리가 되고 브랜드를 바이럴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해요. 갑자기 굿즈를 만들어야 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들지 고민한다면? 더워터멜론의 제조백과 시리즈를 추천해요. 당장 최소 수량부터 단가 견적까지 뽑을 수 있는 수많은 업체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저는 텀블벅에서 펀딩을 했는데, 이제는 인기가 많아져서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더라고요!
7. 위기에서 우리를 다시 정의하는 법
: 신동호 - 모나미 153 브랜딩 (바로가기)
국민 볼펜 153으로 유명한 모나미가 어떻게 브랜드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만들었는지 담은 이야기예요. 브랜딩이란 결국 위기 속에서 진짜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브랜드의 힘은 단순히 오래된 게 아니라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있다는 걸 배웠고, '우리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은 우리가 찾는 것이지 어느 누가 찾아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의 모나미 사랑은 꽤나 지독해서(?) 브런치에도 몇 번 올렸었는데요. 좀 더 깊게 파고든 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책은 생각하는 틀을 넓혀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오늘 소개한 이 7권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실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비즈니스를 한 차원 높게 성장 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책이에요. 사수가 없어 막막하다면? 마케팅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어보는 것 어떨까요. 처음엔 막막하더라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브랜드 다운 마케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안녕하세요! 마케터 닌닌입니다 :)
광고대행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시작해서,
B2B 마케팅과 마케팅 컨설팅을 하다가 다시 광고대행사에서 즐겁게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여 많이 돌아다니고, 맥시멀리스트라 칭하며 이것저것 많이 사지만, 다행히 마케팅을 합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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