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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이후의 책 쓰기-고전툰

2025. 10. 31

by 김경윤

1.

2024년 12월 3일 밤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대명천지에 대한민국에서 이 시기에 계엄령이라니, 만화영화로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파도에 묶여 있어 인터넷을 켜고 실시간으로 계엄상황을 주시했어요. 다행히 국민의 저항과 군인의 소극적 행동으로 국회가 열려 계엄은 해제되었지만, 미치광이의 광란을 멈추기 위해 그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슴을 졸이며 화를 다스리며, 때로 분출하며 지냈는지 회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치솟네요.


2.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얼마나 연약하지, 얼마나 강한지 매일 겪습니다. 작가로서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성명서를 내고, 저항의 몸짓을 보여주는 것이ㅈ;요. 하지만 더 근원적으로 작가는 작품으로, 글로 이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일찍이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작품에서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면서 누구나 악에 가담할 수 있는 조건으로 '생각없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말에 쉽게 동조하고, 그에 따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에 가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의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극우가 기생하고, 혐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은 심히 우려스러운 것입니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요? 어릴 적부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읽고 토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출판사 사장과 학교 선생과 합작하여 민주주의 교과서를 만드는 마음으로 <고전툰> 시리즈를 기획하여 내란과 탄핵, 대선 시기에 힘을 모아 글을 썼습니다.


4.

이제야 그 결실의 일부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기획은 10부작이고, 현재 4권을 마무리하고 5권째 집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1권 정치 편, 2권 경제 편을 먼저 여러분에게 보여드립니다. 부디 학교에서, 지인들끼리, 동아리에서, 각종 모임에서 이 책이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는 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원고를 자신있게 보여드립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그리고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5.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지역서점을 이용하는 것을 강력히 권하지만, 그래도 인터넷 구입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링크를 남겨놓습니다.


알라딘

1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53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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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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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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