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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연 Nov 26. 2022

불꽃


자갈밭 한 뼘조차 허락되지 않아

돌뿌리에 뿌리를 욱여 넣고

햇살 닿는 처마밖으로 목을 길게 뽑아


모질게 한세월 견뎌


짧은 해 넘어간 으스름 저녁

세상은 평등하게 빛을 잃고

질긴 목숨은 불꽃이 인다


#메리골드 #금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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