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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시키는 것이 경쟁력인 세상

사람도 AI도, 이제는 ‘지휘’하는 사람이 일한다

by 김용진

1. 이제 중요한 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것’


예전에는 회사에서 이렇게 보였다.
“와, 저 사람은 손이 빨라.”
“저 사람은 정말 많이 해.”


하지만 요즘은 반대로 말한다.
“저 사람은 일을 완성되게 만들어.”
“사람도 잘 쓰고, AI도 잘 쓰네.”


일은 이제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사람이 움직이고, AI가 작동되며, 결과물이 생산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세상의 생산성은 ‘팔과 손의 시대’에서 ‘두뇌와 언어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2. ‘잘 시킨다’는 건…


사람을 부리는 능력도 아니고
거만하게 명령하는 것도 아니다.


일을 잘 시킨다는 건 결국
결과가 나오게 만드는 언어와 설계 능력이다.


사람에게는
왜 이 일이 중요한지 설명하고,
AI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그리고 두 결과물을 합쳐서
더 나은 산출물을 만드는 능력이다.


그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단순히
‘일을 맡기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3. 사람과 AI에게는 다른 언어가 필요하다


사람은 의미로 움직인다.
“이 보고서는 내일 경영회의에서 핵심 논의 자료가 될 겁니다.”
왜 중요한지를 알면 자발적으로 몰입한다.


AI는 구조로 움직인다.
“이 글을 8문장으로 요약하고, bullet 형태로 핵심만 정리해줘.”
조건이 명확하면 정확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간다.


사람에게는 공감과 목적의 언어

AI에게는 명령과 구조의 언어


이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이
둘 다에게 일을 잘 시킨다.


4. 사람+AI 결합 지휘 방식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다고 할 때,
나는 이렇게 진행할 수 있다.


먼저 AI에게
자료 수집과 초안을 맡기고,
그다음 사람이
맥락과 판단을 얹고,
다시 AI에게
정리와 시각화를 맡기고,
마지막으로 사람이
톤과 메시지, 감각을 조정한다.


이걸 할 줄 아는 사람은
‘일을 단순히 잘 분배하는 사람’인 것을 넘어서
일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5. 잘 시키는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


단순하며 매우 실질적이다.


일을 단계로 분해하는 능력 => WBS : Work Breakdown Structure

각 단계에 적합한 주체(사람/AI)를 배치하는 능력

결과물의 형태와 기준을 명확히 정의하는 능력

흐름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능력

진행 중에 방향을 조정하는 능력


이건 ‘통제 능력’이 아니다.
이건 생산을 조직하는 능력이다.


6. 나의 실제 훈련법


나는 이렇게 연습했다.


1) 같은 일을 사람에게 시키고, AI에게도 시켜본다
그 차이를 경험으로 이해한다.
“어떤 일은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어떤 일은 AI가 더 잘한다.”


2) 프롬프트 실험을 한다
같은 요청을

길게

짧게

세부 조건 추가

출력 형식 변경
하면서 AI의 반응을 관찰한다.
이는 곧 AI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다.


3) 일의 구조를 3~6단계로 나눠본다
큰 일은 항상 작은 일들의 연속이다.
그리고 작은 일마다
사람과 AI의 장단점을 배치한다.


이건 기술이 아니다.
습관이다.
익숙해지면 자동으로 된다.


7. 결론: 앞으로의 경쟁력은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이다


우리는 이제
“내가 다 할 수 있어요.”라는 시대를 지나
“내가 일하게 만들 수 있어요.”라는 시대로 왔다.


사람을 통해 일하게 하고
AI를 통해 일하게 하고
그리고
그 흐름을 조율하고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점점 더 높은 가치를 갖는다.


앞으로 회사에서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저 사람은 일을 잘한다.”가 아니라
“저 사람은 일을 잘 일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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