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극정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영 Aug 05. 2020

2020년 7월의 관극정산

잃어버린 내 관극 (feat. 잃얼)

2020년 7월 플레이앱 스크린샷


이직 준비하느라 관극 거의 못한 7월..

8월엔 다시 찾으리라 잃어버린 내 관극



2020. 07. 04. 3PM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캐슷: 정재은 이아진 김도빈 김슬기 최호승


악명 높은 발로쟈 제가 한번 관극 해보았는데요

와 진짜 시발로쟈

시발로쟈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정말로 저런 애들이 있으니까 이 연극이 나온 거고 세상이 이 모양인 거겠지, 싶었다.

너무 기빨리고 내용도 저 세상 전개라 다시 보진 않겠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에너지가 좋아서 한 번쯤 보기에 나쁘지 않은 연극이었다.



2020. 07. 04. 6PM

연극 어나더 컨트리

캐슷: 이해준 손유동 김리안 이지현 배훈 심수영 한동훈 김영국 최유현 김철윤


이해준 때문에 보러 간 어컨

역시.. 꿀노잼.. 학공st

그래도 초연보다는 덜 학공스러웠다.

보면서 왜 이렇게 계속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생각나지.. 비슷한 결도 아닌데.

연극인데 마이크 쓰는 거 노간지


메가이 잘하네 진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내가 본 이해준 중에 제일 괜찮았다.

연기도 괜찮았고 웃음 포인트도 잘 살리고. 아 그리고 춤을 생각보다 잘 춰서 놀람ㅋㅋ

유동토미도 생각보다 잘해서 좋았고

유일한 젠더프리가 워튼이라 짜증 났었는데 리안배우가 너무 귀여워서... 용서한다..


여학생들이 이렇게 떼로 나오는 연극은 언제쯤 나올까?

이런 극은 볼 때마다 남자배우들이 부럽다.



2020. 07. 018. 3PM

뮤지컬 풍월주

캐슷: 전성민 김혜미 박가람 김현진 이율 원종환 신창주


내가 풍월주를 보고 울다니 진짜 자존심 상해서 정말..

근데 너무 슬펐다고..

괜히 이율 인생캐라고 하는 게 아니었어..


원하는 캐슷 다 맞추려다가는 못 보고 보내겠다 싶어서 제일 보고 싶던 융진성 현진담만 맞춰서 관극

율열보고 보내서 진짜 다행이고..

융진성 진짜 찌르면 파란피 나올 것 같고..

햄담 죽는 거 너무 슬프고..

눈물 나서 진짜.. 너무 자존심 상했다ㅋㅋㅋ



2020. 07. 18. 7PM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캐슷: 유리아 강지혜


데스트랩 자첫만큼 충격이었다

이런 스토리였다니.. 귀여운 제목에 그렇지 못한 내용

프리뷰 때 왜 난리 났었는지 보고 나니 알 것 같았다

내가 볼 때는 문제 됐던 장면들이 정리된 후여서 그나마 덜 충격이었는데..

정리하기 전이 궁금하기도 하고..


라이브캠이나 소품 활용, 무대 뒤편 촬영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는 건 좋긴 했는데.. 흠..

김탱 뮤 그만하고 연극 좀.. 헬멧 주세요..



2020. 07. 22. 8PM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캐슷: 차지연 김건혜 고미경 김용한 강상준 신상언 최정수 금승훈


코로나 때문에 계속 취소되다가 겨우 올라온 잃얼

차황후표 간신히 잡아서 갔는데 정말 후회 없다.

서예단 요새 계속 실망만 했는데 이번에 정말 이를 간 건지 옛날 그 시절 서예단 보는 것 같았다.

군무도 의상도 너무 멋있었고, 특히 고미경 배우 굿 씬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불친절한 극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동시에 너무나 서예단스러운 극인 것 같다.

이봄늦겨 이 단원으로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잃얼 보고 나니까 이봄늦겨 올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봄늦겨 보고 싶다..



2020. 07. 30. 8PM

뮤지컬 펀홈

캐슷: 방진의 이지수 설가은 이경미 류수화 성두섭 황두현 이윤서 한우종


주말에 잡았던 표 날리고 마침 현매하길래 드디어 본 펀홈

여성 서사라는 점, 그것도 여성 성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고, 아빠와의 갈등과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도 마음에 와닿고 슬펐다.

여성으로서 너무나 공감 가는 이야기라서 더 많이 울고 나왔던 것 같다.


아쉬운 점.

1. 차라리 연극으로 올렸으면.

매력적인 넘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있는 넘버들도 생뚱맞고 별로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음향도 좋지 않아서 가사 전달력도 매우 떨어졌다.

2. 무대석 안 썼으면.

굳이 무대석을 쓸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정말로.

오히려 공연에 집중하기 더 어려운 구조의 무대였다.

3. 19세 앨리슨의 정체성 고민

넘버 다 걷어내고 여기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걸.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그걸 고민하는 과정, 거기서 오는 갈등을 좀 더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이건 앨리슨의 이야기니까. 브루스의 이야기가 아니고.





퇴사했으니까 8월에는 다시 달려봐야지

8월엔 대학로에 살리라

비 좀 그만 와라ㅠㅠ



매거진의 이전글 2020년 6월의 관극정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