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공연이 전부 서울 밖
여수, 강릉, 춘천에서 페이 공연을 했다. 전부 서울 밖이었던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아니, 서울 밖에서 페이 공연을 해본 것 자체가 처음이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게 다 영국에서 기차 타고 돌아다니는데 익숙해진 덕이라며 좋았다.
3년 연속 영국 공연
올해도 영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좋았다. 특히 소튼에서 공연은 홈페이지에 내 이름, 사진과 소개가 떠서 더욱 뿌듯했다.
눈썹 문신
얼굴에 아무것도 안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방송, 연예, 음악 쪽 하려는 사람은 이미 고등학교 때 많이들 성형하는데, 나는 성형은커녕 필러, 보톡스도 안 맞아봤다는 그 자부심. 백 명 중에 한 명 있을 거다. 그런데 눈썹 문신은 하도 엄마가 계속 하라고 하고, 나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 돈 나가지 않아서 했다. 역시 조언은 유료다. 무조건.
'타로하는 뮤지션' 채널
작년에 그냥 취미로 만든 계정이 이렇게 구독자 1700명이 넘게 될 줄 몰랐다. 10월 10일 600명이었던 구독자가, 11월 8일 1500명에 도달했다. 한 달 사이에 900명이 늘었다. 지금은 비록 구독자 증가 속도가 팍 꺾였지만, 유튜브 생활 10년 만에 얻어보는 관심에 놀랍고 즐거웠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댓글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유튜브로 수익 창출 기준을 넘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ADHD 진단
1월에 ADHD 진단을 받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사를 만났는데, 아무도 언급한 적 없었으니 놀랄 일이었다. 단순히 진단받고 끝이 아니라 여러 책을 읽고 자료들을 접하면서 나에 대해 도무지 풀리지 않던 의문들이 풀리게 되었다.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마다 미치고 팔짝 뛰던 것이 '남들과 다른 뇌'로 다 이해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자폐, 분노 조절 장애, 조울증, 성격 장애 다 전부 아니고 ADHD만 있는 거라고 확답을 내려주셨다. 올해 일어난 일 중에 가장 놀랄 일이었고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