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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매니저 Jun 04. 2021

미뤄진 결혼식 덕분에 단단한 부부가 됐다!

코로나와 맞서 싸우며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왔지만, 결국 결혼식을 미루게 됐다...!


이번 스토리는 전체 에피소드 중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표현할만한 이야기다. 원래 우리 결혼식은 2020년 10월 11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계획을 변경하게 했다.



결혼 기념일이 될 뻔 했던 그날, 우리는 조촐하게 홈파티했다!


돌이켜보면 작년 가을  우리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며 걱정과 고민속에 살았다. 하루 하루 확진자가 많아지 초조해졌고,  적어지면 행복한 웨딩을 꿈꿨다. 그러나 생각처럼 코로나는 잠잠해지지 않았고, 기존 잡아두었던 우리의  날짜에는 오직 49명만 식장에 참석 가능하다는 정부 가이드가 정해졌다..ㅠㅠ


결국, 양가 부모님의 의견을 참고하고, 무엇보다 우리 둘의 생각을 종합해 결혼식을 변경하게 됐다. 새롭게 정한 날짜는 2021년 1월!!! 물론, 날을 바꾼다는 것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 어려운 시간과 결정들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우리는 서로와 양가를 배려하며 큰 어려움 없이 결정들을 해나갔다.


이후에는 결혼식을 미루게 됐음을 안내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회사생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 과정에서 나의 결혼 사실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결혼을 미루게 됐음을 공식적으로 안내해야했다. 이 역시 예상하지 않았던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출처: 충청신문


우리는 처음 하는 결혼이라는 과정 속에서 정말 많은 것들은 경험했다. 그간 해본적 없고 조언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하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서로를 배려하는 행동을 유지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결혼을 미루던 그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두 사람이 더 끈끈한 가족이 된 첫번째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지금은 그때 이야기가 나오면 추억이라며 웃어 넘긴다^^^^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들을 하며 하나하나 해결해가고 있는 요즘의 예비 신혼부부들이 주변에 있다면, 언제나 응원하며 축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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