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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돌 Sep 26. 2023

어떤 사과부터 먹을까?

최고이자 최선의 선택








































































난 가장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마지막에 먹는 사람이었다.

나중의 큰 행복을 위해 현재를 참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두 번째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남편과 여행 루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남편은 중앙아시아부터 시작하여 왼쪽으로 돌기를 원했다.

나는 짜여진 계획보다 무계획 속의 계획, 우연 속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중앙아시아부터 시작하여 여행 기간, 루트 모든 것들을 대충 정하고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세계여행의 못다 이룬 여행의 경험과

현재 나의 나이, 상황, 세계여행을 선택하며 놓치게 되는 기회비용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떠나는 여행이기에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졌다.

이번엔 이전부터 먹고 싶었던 너무 탐스럽고 맛이 궁금한 사과를 먼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세계여행은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갑자기 귀국하게 되더라도

한치의 후회도 없는 여행을 하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할 수 있을 때에 하고 싶은걸 하자!

후회 없을 시간을 만들자!

지금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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