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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돌 Sep 30. 2023

두 번째 세계여행 시작

첫 도시 : 프랑크푸르트



















































































































퇴사 후 2주 만에 세계 여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가족, 친구들과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집정리&여행 짐을 단단히 준비하려 했는데

시간에 돈을 맞춰야 하는 직장인과 달리 돈에 시간을 맞춰야 하는 백수가 되었기에

특가표의 노예가 되어 부랴부랴 짐을 싸서 떠나게 되었다.

너무 급박스러운 준비라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미루고 미루며 천천히 있는 것보다

하루빨리 밖으로 나가 내가 원래 살던 현실과 떨어져 머리를 식히는 게 더 낫다고도 생각되었다.

그렇게 가게 된 첫 번째 도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이다.


독일은 노잼 느낌이 있긴 하지만 워낙 깔끔하고 고지식한 이미지와

디자인&산업 모든 게 발달한 선진국 느낌이어서 기대가 많이 됐었다.

역시나 공항에서 내려 도시로 나가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나름 여러 나라를 가봤고 많은 경험을 해봤다고 생각했으나 개찰구가 없는 대중교통은 처음이었다.

‘눈떠보니 선진국’ 박태웅 님의 인터뷰에서 대중교통 개찰구를 예로 들며

서로 믿고 사는 사회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들었던 바가 있다.

그 예를 독일에서 실제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원래 매우 소심하고 사회 및 공공질서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당연히 표를 구매해서 열심히 들고 다녔고 혹시나 불시 검문을 받진 않을까

조마조마 두근두근 구경거리(?)를 기다렸으나 아쉽게도 직접 목격할 수는 없었다.

사회적 비용의 절감도 절감이지만 한번 표를 구매한 후

꺼낼 필요 없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 몸소 느끼는 순간이었다.

첫 나라, 첫 도시부터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많다.

역시 떠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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