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
자유여행의 필수 코스 - 흥정
패키지여행을 한다면 정해진 코스에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편함이 있으나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걸 하지 못한다는 갑갑함에 나는 자유 여행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는 법이고 자유여행엔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요즘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가격이 오픈되고 크게 흥정할 일이 없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흥정의 굴레에 빠지고 말았다.
요즘 튀르키예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를 부를 수 있다기에
적당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차를 잡으러 나간 게 화근이었다.
탁심 광장이나 매우 복잡한 관광지의 경우 차를 불러도 잘 오지 않고
차가 많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는 차를 잡기 너무 힘들었을뿐더러 눈앞의 택시들은
오늘의 한 건을 위해 호구를 기다리는 장사꾼들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흥정이 시작되었으나 터미널에 가야 하는 우리 부부는 시간에 쫓겨
‘을’의 입장이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이 부르는 가격을 주고라도 그냥 타야 하나 싶을 때
새로운 택시 기사가 나타났고 ‘역시 세상은 살만해~’라고 생각할 때쯤 그 택시기사가 돌변했다.
/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