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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미 Oct 30. 2021

1. 갑자기 가오픈 소식입니다! - Mulatàs

이러다가 기록을 영영 못할 것 같아서 as-is라도 급하게…

누구나 첫 시작은 거창하다. 하지만 그 끝은...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 

나의 브런치 시작도 거창했다. 목차도 8개 정도 짜두고, 사진도 왕창 찍고, 영상도 많이 찍고, 기록은 해뒀는데 막상 글로 적으려니 어렵다. 특히 약 두 달을 '회사 -> 회사 퇴근 -> 가게 출근 -> 가게 퇴근 -> 집 가서 기절 -> 회사 출근..' 출퇴근의 무한 루프에 빠졌더니 1~2시간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 맘먹은 게 있는데, 글을 10개는 써야 하지 않겠나? 특히 행정 등 처리를 위한 절차들은 시간이 지나도 어떻게든 적을 수 있지만, 지금 드는 생각들은 지금이 아니면 다 날아갈 테니, 뭐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거창하게는 못 지켜도 꾸준히는 해봐야지! 비록 첫 계획대로 이쁜 순서로 쓰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특히 나는 나를 너무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모두 내 것만 보는데, 이런 나의 기록들이 나중에 보면 너무 소중하다. 지금은 정말 미칠 것 같은 일들이 나중에 다시 보면 지금의 고민들과 감정들이 얼마나 귀엽게 느껴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결국 JUST DO IT을 구구절절 말해본 것이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시청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될) Mulatas (뮬라타) 가오픈했습니다! 

가오픈 안내에 사용한 이미지. 


10월 15일부터 약 2주간의 가오픈을 진행 중입니다. 
11월부터는 운영 시간과 휴무일을 정해 좀 더 본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에요.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3분 거리, 

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길이 3~5분 내에 있습니다. 

놀러 오세요~ 


https://www.instagram.com/mulatas.seoul/




홍보는 이쯤 하고, 

우리 Mulatas(뮬라타)의 히스토리는 대략 아래와 같다. 


1. 7월 초 - 점포 정보 확인 

2. 7월 24일 - 입주 계약 

3. 8월 - 시장 조사, 브랜딩, 수도 공사 조사 등 

4. 9월 15일 - 입주 

5. 9월 16~17일 - 수도 공사 (우리에게 정말 큰 일이어서 기록하고 싶었다.) 

6. 10월 9~10일 - 지인 대상 시음회 (사실상 가오픈) 

7. 10월 15일 - 가오픈 시작! 


100일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이렇게 해냈다. 그때도 지금도 정말 힘든 일정이었다. 특히 동업자와 함께 각자의 본업을 진행하면서 하려니 몸과 마음이 다 고되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채워지는 모습들을 보면 재밌는 마음이 더 컸다. 정말 이게 어떻게 되긴 했다.. 



입주 직후. 원래 사용하던 공간이었는데도 먼지가 끝없이 나와서 정말 청소와의 전쟁이었다... 
수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준비과정 중 눈물날 것 같던 순간 best 3. 언젠가 코멘터리할 수 있겠지.. 


사진들을 고르면서 다시 보니 참 감회가 새롭다. 
이걸 정말 내가 했구나? 거의 매일 가게에 가면서도 정말 묘한 기분이다. 


물론 약 2주 정도 운영해보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역시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재밌는 일 해보자! 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쨌든 장사다. 내 돈과 시간 모두 투자해서 시작한 일인 만큼 잘하고 싶다. (그리고 돈도 이왕이면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 내에 진행된 만큼 조금 더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보이고, 욕심나는 것들도 많고? 


밖에서 볼 때는 그래도 사장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싶겠지만, 사실 장사라는 게 결국 남들이 지갑을 열만큼 가치를 제공해야 하다 보니 마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는 없다. 또 동업자와의 컨 센도 맞춰야 하고, 우리가 도출해낸 합의점이 정말 고객들에게 먹히는지 즉, 팔리는 지도 보고 리뷰하고 개선하고... 이런 일들의 연속이다. 맨날 음악 틀어놓고 술 마시는 게 아니라 현실은 정말 숫자와의 싸움이다. 


그래도 확실한 건 재밌다! 

뮬라타를 오픈한 덕에 오랜만에 연락하고, 얼굴 보는 친구들도 생기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배우는 것도 정말 많다. 처음부터 목표였던 재밌는 일이 되고 있다는 게 참 좋다. 해보고 싶은 일을 실현하고, 또 그 일을 재밌게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지금은 충분한 것 같다. 





뮬라타의 운영 소식은 아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빨리 확인하실 수 있어요! 

뭐가 그렇게 재밌는데? 싶은 분들, 아직 브런치에 올리지 못한 썰들이 궁금하신 분들 모두 모두 환영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s://www.instagram.com/mulatas.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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