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월) - 손잡고 걷기
새벽 5시에 일어나
우리는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그때부터 하루의 시작이다.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것,
그건 걸으면서 아이와 함께 모든 것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다.
어두컴컴한 송림 숲을 걷다 보면 발에 걸리는 것들이 많다.
나무뿌리, 돌부리, 흙덩이, 물웅덩이 등
그리고 솔방울도 많이 밟힌다.
다 걷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
가끔은 넘어질 뻔할 때도 있다.
그때 잡은 손은 그걸 방지해 준다.
든든한 버팀 손이다.
가끔은 다리에 힘이 풀려 뒤처지기도 한다.
그때도 잡은 손은 효과를 발휘한다.
상욱이와 유산소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손을 잡았다.
그래야 속도를 맞출 수가 있다.
서로 조건이 다른 우리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리가 짧은 아들의 평소 걷기는 시속 4km 정도다.
그런데 나와 손을 잡으면 4.6에서 5.1km까지 빨라진다.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위험방지용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그런 효과도 있다.
우리네 삶, 살다 보면 매번 어려운 일에 부딪히며 산다.
그때 내 손을 잡아 준 사람들의 고마움.
나는 내 아이의 손을 잡고 간다.
내 아이가 들어야 할 삶의 무게도 함께 들고
내 아이가 겪어야 할 질곡도 함께 한다.
4월 17일(월)
오전
5시 기상 아침 유산소 운동(6.6km/01 : 19 : 34)
7시 ~8시 홈트
샤워 후 아침 식사 휴식
11시 누나와 랩 연습
오후
3시 홈트
7시 (저녁 식사 후) 스스로 랩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