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토) - 소간과 청경채를 넣은 라면
새벽, 해뜨기 전 하늘은 한 번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새벽 유산소를 하면서 다시 한번 자연의 다양성에 감탄한다. 같은 게 없으니 기준도 없다. 우리 인간만 기준을 정하는 듯하다.
오늘은 라면을 먹는 날이다. 특별히 정해 논 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라면을 좋아하는 상욱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라면을 끓여준다. 그런데 정말 좋은 점은 그냥 라면이면 된다.
그래서 나는 매번 상욱이를 위한 특별한 라면을 준비한다.
오늘은 그냥 채소 라면을 끓일 예정이었다.
신라면 건면(350kcal)에 양파, 버섯, 배추, 청경채를 준비해 놓았다. 거기다 달걀 하나만 넣을 계획이었다. 그러면 총 kcal 500을 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었다.
재료를 준비하다 보니 어제 먹다 남긴 돼지 앞다리 수육과 소간 삶아 놓은 것이 있었다.
소간은 칼로리도 낮고 비타민A, 비타민B2, 아연, 엽산, 철분, 인,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한 좋은 식재료다. 달걀을 넣지 않고 이걸 적당히 넣으면 kcal와 단백질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탄생한 라면
상욱이
“이건 무슨 라면이에요?”
“응 이건 배추 청경채 라면인데 거기다가 돼지고기 수육 조금과 소간 조금 넣었어. 그럼 무슨 라면이지?”
상욱이 대꾸도 안 하고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는다.
저녁에 랩 중간 점검을 위한 랩 연습 동영상을 촬영했다.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받는 레슨. 진도가 나가려면 상욱이 스스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연습 동영상을 레슨 선생께 보내야 한다.
오전
5시 기상 아침 유산소 운동(6.74km/01 : 22 : 16)
7시 ~8시 홈트
샤워 후 아침 식사 휴식(낮잠)
11시 누나와 랩 연습
오후
7시 랩 연습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