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욱애비 May 01. 2023

슬기로운 도전일지 – 11

4월 14일 - 호진쌤과 파트너 운동

       



오늘은 호진쌤과 파트너 운동하는 날이다.


아침 운동 중 혼자 유튜브 보고 연습한 댄스를 보여주는 상욱이


지난번 성환쌤과 운동할 때 성환쌤의 열정에 너무 무리한 상욱이. 힘이 많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이번 호진쌤과 하는 운동도 그렇게 달가운 표정이 아니다. 걱정 반 열정 반인 표정이다. 


          

파트너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 운동이다. 너무 무거우면 잡아주기도 하고 보조하기도 하면서. 그런 방식의 운동을 처음 해 보는 상욱이를 파트너들은 조금 불편해했다. 상욱이도 힘들어하고.    


  

그래서 지난번 성환쌤과의 파트너 운동 때는 배틀 형식으로 운동한 모양이었다. 한 열흘 동안 다리가 아파서 힘들어했다. 고맙지만 답답한 부분이었다.      

     

이제 처음 동료가 생기려고 하는데, 그리고 처음으로 운동을 직업이나 삶의 바탕으로 하려고 하는데 혹시 운동을 싫어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또 내가 너무 그러는 게 잘못된 편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함께.   


       

결국 매니저 역할을 하는 누나에게 말했다.


“선생님들에게 상욱이가 이날만큼은 재미있게 운동하면서 놀았다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해라. 운동이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지.   

   

난 상욱이가 운동을 오래 하고 이 운동이 직업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어. 혹시 알아, 나중에 상욱이가 다운증후군 보디빌더들의 동기부여가 되고 또 그 아이들을 가르칠지. 그래서 이 바쁜 와중에도 파트너 운동을 하는 이유는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동료들과 운동하는 법을 배우는 게 주목적이야. 당연히 프렌드쉽도 생기겠지. 그러니까 이날만큼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해.”       

   


상욱이는 아침의 일과를 마치고 점심을 가볍게 단백질 바로 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집을 나섰다.     


호진쌤과의 파트너 운동


누나의 부탁으로 우리의 의도를 이해한 호진쌤의 도움으로 이날은 운동이 재미있었나 보다.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신난 상욱이 조금 오버한다.      


“아빠 호진쌤이 내 파트너보다 더 잘 가르쳐요. 내 마음에 쏙 들어요.”    

  

그래 그런 날도 가끔은 있어야지.   


  

저녁은 닭가슴살 샌드위치

통호밀 식빵에 닭가슴살이 주재료다. 퍽퍽하지 않게 채소를 적당히 넣어준다. 오이피클은 맛을 잡아주는 역할.

닭가슴살 샌드위치


오전

5시 기상 아침 유산소 운동

10시 30분 ~ 11시 30분 모순의 주인공들 연습(읽기 발음)


오후

12시 10분 헬스장으로     

1시 호진쌤과 파트너 운동

2시 레슨(웨이트)

3시 10분 러닝머신

5시 귀가


7시 (저녁 식사 후) 모순의 주인공들 읽기 연습(발음)

작가의 이전글 슬기로운 도전일지 – 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