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만약 심판의 날에 작은숫자가
구제의 최우선 요건이라고 한다면
큰 숫자들이 줄줄이 손을 들겠지
차곡차곡 쌓였던 큰 금고들도 활짝 열리겠지
작은 성과에도 박수가 나오겠지
길가에 1원짜리 동전에도 열광하겠지
노인들은 불안하겠지
익어가는 것들은 멈칫하겠지
애송이들이 방방 뜨겠지
새 것들만 좋아라 하겠지
날 것들이 판을 치겠지
입을 다문 큰 것들은
좌절하겠지
길어지는 침묵이
초조해서 마구 떠들고 있겠지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