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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뀨언 Sep 17. 2020

인쇄를 위한 글쓰기
vs 블로그를 위한 글쓰기

Writing Style for Print vs. Web

코로나 이후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해봐갸겠다는 다집을 했습니다. 글쓰기 습관을 위해 매주 아무거나 써보기로 마음먹은 모두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법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글을 전달하는 채널에 따라 접하는 독자의 읽는 방식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점에 대한 아티클입니다.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 : 인쇄매체는 직선형의 작가가 주도하는 스토리 텔링 방식입니다. 웹은 비선형의 읽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동적인 콘텐츠의 어마 무시한 추격전입니다. 인쇄매체는 일화적인 예시의 성격을 띠지만, 웹은 포괄적인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문장은 인쇄매체에 속하지만 반면 조각화는 온라인상의 규칙입니다.


저는 책상에 앉아 탐색하는 방식(Lean-forward)과 소파에 누워서 즐기는 방식(Lean-back) 간의 차이로 요약할 수 있는 웹과 TV 환경 간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칼럼을 썼습니다.

웹에서 사용자들은 바쁘고, 여러 곳을 탐색해 보고 싶어 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싶어 합니다. 웹은 활동적 매체입니다. 반면 TV 시청 중 시청자들은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편안한 상태에서 최소한만 움직이고 싶어 합니다. 복잡한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TV는 수동적 매체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웹사이트 혹은 정보 가득한 TV 프로그램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 두 가지 미디어의 대조되는 스타일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교육적 목적 등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접근을 요한다는 것입니다.

인쇄 매체와 웹의 차이점은 커 보이지 않으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각 매체는 명백히 구분되는 콘텐츠 스타일을 요합니다.




예시 : 키가 큰 여행자


최근 뉴욕 타임즈에서 거리의 키가 큰 사람들의 고역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키 큰 여행자의 저주에 대처하기" 이 기사 제목 자체로 사실 인쇄매체와 온라인 콘텐츠의 다른 점에 대한 예시가 됩니다.

인쇄매체에서, " 키 큰 여행자의 저주"와 같은 구절은 꽤나 유혹적이고 독자의 관심을 끕니다. 키 큰 사람이 택시 뒷좌석에 구겨져 있는 사진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신문의 이 기사 면을 슬쩍 보는 누구나 맥락을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제목을 온라인에 넣는다면 아래의 웹사이트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라인에 반하게 됩니다.   

처음 세 개의 단어에 정보를 포함하는 콘텐츠가 없습니다. 웹상에서는 무조건 "키 큰 여행자"와 같은 단어로 시작해야만 합니다. 여러 개의 제목이 나열되어 있을 때 주로 사용자들은 왼쪽 부분을 훑으며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처음 몇 단어가 흥미를 끌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 링크의 마지막 단어를 보지 않습니다.

제목에 키워드가 없습니다. "기내 좌석" 혹은 "호텔 침구"와 같은 단어들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호텔이 긴 침대를 제공하는지 궁금하거나 어떤 항공사가 긴 다리를 가진 승객에게 적합한지 알아볼 때 아무도 "저주"라는 단어로 검색하진 않습니다.

"키 큰 여행자의 저주"는 키 큰 유저들에게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기엔 불충분한데 구체적입니다. 제목 링크는 종종 기사와는 분리되어 한 줄만 보입니다. 이럴 경우 기사 내용을 보여주는 택시 안에 구겨져있는 불쌍한 키 큰 사람의 사진은 제목과 함께 위치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제목은 스스로 충분한 정보 향기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제목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어떤 정보를 얻을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 인쇄된 뉴스를 통해 전체 기사를 다 읽었습니다. 왜냐고요? 기사는 잘 짜여 있었고, 중간중간 키가 큰 출장 여행자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들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일화는 키 큰 여성 장관이 호텔 화장대를 이용하기 위해 몸을 구부려야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온라인 뉴욕타임즈 사이트였다면 저는 절대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기사는 신속성과 유연성 둘 다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가 온라인 조회수를 끌긴 했지만, 여전히 기사가 쓰인 방식은 웹상에서 정보를 전달하기에 최적의 방식은 아닙니다.

웹은 인쇄 매체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종합적 범위를 보여줍니다. 웹상에서, 키 큰 여행자를 위한 콘텐츠는 주요 힝 공사의 기내 좌석과 체인 브랜드 호텔의 침구를 각각 비교하는 기준표를 특징으로 해야 합니다. 키 큰 남자와 키 큰 여자, 조금 큰 편인 사람, 엄청나게 거대한 사람 등 여러 다른 범위를 두면 훨씬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더욱 세부적인 접근은 온라인에서 잘 통합니다. 온라인 콘텐츠는 검색이 가능할뿐더러 각 사용자에게 알맞도록 개인 맞춤화된 보기 방식으로 정렬하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령, 당신이 기사 사진 속의 남자처럼 2m가 넘는 장신인 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로 가는 United Airlines사의 항공기를 탄다고 가정해봅시다. 좋은 웹사이트라면 당신에게 어떤 출발 편이 가장 좋은 환경의 좌석 배치를 제공하는지, 어떤 좌석을 선택해 예약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입니다.




서술적 콘텐츠 vs 동적 콘텐츠


신문부터 브로셔에 이르기까지 인쇄 출판물들은 주로 편안한 환경과 방법에서 소비되는 직선형의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평가 되는 웹사이트의 해답을 찾는 행동 패턴과는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인쇄상에서 설명을 위한 스토리텔링을 뒷받침하는 일화나 개인적 경험들을 선형으로 서술하는 것으로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상에서 그런 내용들은 필터처럼 핵심에 다다르기까지의 길목에 버티고 서서 사용자를 느려지게 합니다.

예를 들어, 인쇄상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팜 카지노 호텔의 키 큰 사람용 객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나름 흥미롭게 읽을 것입니다. 온라인 사용자는 오직 다음 주에 시카고(혹은 다른 목적지라도) 갈 계획이 있는 사람만 흥미로워할 것입니다.

웹의 콘텐츠는 사용자가 어떤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간결하고 핵심에 빨리 도달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사용자들은 검색을 통해 페이지를 찾아냅니다. 웹 사용자들은 동적인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시간을 목표와 상관없는 (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에 쓰고 싶지 않아 합니다.

웹사이트는 기정 서술을 하는 대신 방대한 양의 이야기 저장량을 응축하고 결합함으로써 사용자의 즉각적인 필요에 구체적으로 맞는 어떠한 것으로 승화시켜 사용자의 개인 맞춤 서사를 지원해야 합니다. 즉, 웹의 콘텐츠는 저자가 주도하는 서사가 아닌 사용자가 주도하는 서사가 되는 것입니다.

인쇄 매체의 서술 내용에는 잘 만들어진 완전한 문장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은 그런 경향이 덜합니다. 단어 조각들을 사용하면 정보를 포함하는 키워드들을 앞쪽에 배치하고, 슥슥 넘기는 단어 수는 줄일 수 있습니다. 웹 사용자들은 장황한 말은 오직 18%만 읽기 때문에, 단어를 쳐내는 작업은 가치가 있습니다.




E-러닝 : 모순화법?


선형의 저자가 이끌어가는 방식의 화법이 교육적 목적에 적합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웹은 교육 경험을 전달하는 매체로 적합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대신, 파워포인트 같은 현대 매체에 대비되는 책이나 구전 등 예전의 이야기 전달 매체들의 장점은 작아도 500년에서 32,000년의 사용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꾸준히 책을 쓰고 계속해서 교육 세미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과 세미나라는 이 전달 방법은 새로운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웹은 넓은 범위의 학습을 위한 매체로는 너무 빠른 속도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진 마세요. 다른 매체들은 각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웹은 단기간에 좁은 범위의 작은 정보 학습을 요할 때 알맞은 방법입니다. 단, 학습자들이 이미 개념적 부분은 습득을 완료한 상황에 한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32,000년 전 "모닥불 근처에서 학습함"이라고 시기를 특정한 것은 크로마뇽인과 고등 교육의 출현 시기와 일치합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불을 피울 줄 몰랐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은 현대 인간에게서 보이는 정도의 문화 발전은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스토리텔링 수준은 저의 세미나와 비슷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그래서 제가 크로마뇽인의 문화가 3만 2천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걸 라스코 동굴 벽화를 보고 기억해냈냐고요? 아뇨 그냥 온라인으로 확인했습니다.




이기적인 독자를 위한 글쓰기


TV와 인쇄물 같은 선형적 매체에서 사람들은 제작자가 그들의 경험을 구성해주길 바랍니다. 시청자 혹은 독자는 매체 제작자의 지시를 기꺼이 따를 것입니다.

비 선형적인 온라인 콘텐츠에서, 규칙은 정 반대입니다. 사용자는 그 순간의 욕망을 강조하고 다양한 자원들에서 콘텐츠 파편들을 조합해 그들 스스로의 경험을 구성하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은 웹사이트를 어떤 목적성을 지닌 채 접속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각각의 흥미를 추구하고 웹사이트가 유도하는 대로만 하는 탐색 활동은 거부합니다. 배너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 또한 가장 극단적인 이기심의 징후입니다. 광고 배너를 넣으면 사용자가 매출을 올려줄 것이라는 광고주와 운영자의 믿음)

특히 도매 소매를 막론하고 쇼핑몰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은 정보를 선별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만약 당신이 제 글을 이해했다면, 온라인의 글은 위와 같이 써야겠죠?

: 전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동적으로 작성하라.




원문

https://www.nngroup.com/articles/writing-style-for-print-vs-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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