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hichloe Dec 06. 2023

나와 남편이 지금껏 한번도 싸운적이 없는 이유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예의와 실천



저랑 남편은 한 살 차이로 제가 한 살 많아요

연애때부터 결혼8개월차인 지금까지 싸운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이 얘기를 하면 주변에서 엄청 놀라더라고요?

진짜 안싸우는 커플 처음 본다면서요 ㅎㅎ 그래서 종종 우리는 왜 싸우는 일이 없을까? 언제 싸우게될까 생각했던걸 글로 풀어볼게요




1. 이성적인 논리왕 두 명의 만남

저와 남편 둘다 엄청 이성적이에요. 극T. 그래서 둘중한명 혹은 둘다 잘못한게 있으면 뭐가 잘못됐고 뭐가 문제인지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내편 안들어주다니 서운해 등)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서로 얘기가 통해요. 둘다 T라 그런가, 어색하게 공감해주려는게 느껴지면 피식 웃기고 그래요 ㅎㅎ

예를 들면, 이런거 있잖아요. 여자는 공감을 원했는데 남자는 해결책를 들고올 때 여자의 답답함과 서운함이 커플의 주된 싸움 이유인데, 저랑 남편은 이래요. 없거나 약간의 공감만 있어도 되니 해결해주는게 좋은 극 T... ㅋㅋ

2. (쑥스럽지만) 서로 너무 사랑함

오글거리지만 싸우고 토라지는 시간마저 아까워요. 그 시간에 행복하고 더 사랑해야지요. 아니 사실 서운했던게 있어서 얘기하려고 해도 얼굴먼 보면 사라지는 매직..




3. 꿍하게 있지 않고 바로 말하기

기분 안좋은게 있었다면 바로 얘기하고 내 감정을 이야기해요. 그리고는 상대 생각은 어땠는지, 어떤 의도로 말한건지 물어보고 얘기해요. 그러다보면, 상대의도은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니라는걸 알게되고, 그럼 언제그랬냐는 듯 말끔히 사라진답니다.

4. 둘다 배려왕

사실 저는 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정말 배려왕이에요. 쓰다보니 남편 자랑하는 것 같지만..?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저를 생각하는게 느껴지니 저도 남편에게 그런 배려를 주려고 생각하는 선순환

예를들면, 연애때 당시 남자친구 시절 초여름, 자취하는 오피스텔에 가는데 어디쯤 왔냐고 전화가 왔어요. 거의 다 왔다고 주차장에 들어가면서 말하는데 살-짝 더워서 ’ 근데 오늘 좀 덥네~’ 했는데 글쎄. 집에 들어가니 그 사이에 아이스유자차를 타 놓은거있죠이런 세세한 배려가 만든 감동이 저 또한 배려심 깊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저희가 안싸우고 매일 행복한 이유는 적고보니, 가장 기본적인 것들 덕분이었네요. 얘기하고 배려하고.

더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적어볼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클래식한 결혼식을 위해 선택한 5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