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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자몽에이드 May 19. 2022

첫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쿨자몽에이드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우리 회사를 좋아합니다. 

대표님도 좋고 동료분들도 좋아요. 


그런데 요 며칠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잠도 깊이 들지 못했어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친구는 '일하기 싫어 병'에 걸린 것이라고 진단해주었지만 단순히 일하기 싫은 게 아니었어요.


어젯밤에 꿈을 꾸면서 몇 번 깼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되었어요.

내가 숨이 막히는 이유는 일을 하기 싫다, 쉬고 싶다 이런 마음 때문이라기보다는 일과 관련하여 엄청난 중압감, 압박감에 스스로 짓눌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 알고 다 컨트롤하고 싶은데,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고 느꼈던 최근.. 또 하나의 책임이 생겼던 최근.. 새로 작성해보는 서류가 있었던 최근.. 그리고 결제 때 수정을 많이 해야 했던 경우가 있었던 최근..


이건 풀어야 할 스트레스가 아니라 이겨내야 할 스트레스라는 것, 이건 털어버리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넘어서야 할 고비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 삶도 챙겨보고, 생각도 정리하고, 제가 사랑하는 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미루고 있던 글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어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쓰고자 하지만, 그냥 제 생각- 흘러가는 생각들도 써보려고 해요.


아, 그리고 저는  대학시절 여성주의에 관한 공부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여성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친구가 읽고 있던 책을 접하고부터인데요, 당시 제 수준에는 그 책이 너무 어려워서(?) 읽다가 덮었지만, 지금까지도 기억나는 구절이 있어요.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그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이다.


제가 배운 여성주의는 저런 거예요. 뭐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힘이 더 세다고 해서 그 힘을 이용하여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 것?
또  우리가 딱히 나는 개미보다 힘이 세! 그러니 언제든 개미를 밟아 죽여버릴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길을 가다 나도 모르게, 의도치 않게 개미를 밟아버릴 때가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 삶에서 나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한 기득권이 있을 수 있고, 그 기득권으로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목을 밟아버렸으면서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돌아보는 것? 
그렇게 서로에게 억압을 가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체크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그래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제가 느낀 것들을 풀어나가 보는 글도 써보려고 해요.


여성주의에 대해 배우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고 그저 혐오하는 뉴스, 댓글들이 많아서 적어도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여성주의는 그게 아니더라. 이 정도는 누군가에게라도 알리고 싶어서요.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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