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콕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6), 2021년 3월 9일」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6)」
구리 가격의 상승은 지속되고, 풍산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리는 ‘Dr.Copper’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는 경기 회복을 ‘예측’하는 몇 안되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리 가격의 상승은 일단 상승의 기울기 보다는 상승의 지속 시간과 완만한 가격 상승이 좋습니다.[1] 왜냐하면 실질적인 수요의 회복이 중요하지 투기적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세계 경기회복과 큰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2008년의 구리 가격 상승기는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의 ‘수요’가 강제적으로 축소된 이후에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와 함께 시작된 실질적인 유동성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금융 위기 이후, 연준에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정확한 액수와 상황적 측면에서 아래의 내용을 참조하겠습니다:
“2008년 11월 25일 : Fed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보증모기지채권(GSE direct obligations)과 5,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매입하고 TALF라는 새로운 대출프로그램에 2,00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한다.
2008년 12월 16일 : 선언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종전 1.00%에서 0~0.25%로 낮추고,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해 통화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양적완화'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다.
2009년 1월 28일 : Fed는 장기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2]”
위와 같은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수, 대출 프로그램 2000억 달러 등의 총 8000억 달러의 채권을 구매함으로, (실질 적으로 시장에 달러-유동성-이) 투입된 것이죠. 이러한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대대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었고,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0년,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수가 실시됩니다. 몇년간의 양적완화 이후, 2013년부터 테이퍼링–풀려있던 유동성을 회복하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을 국채 금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채 수익률 상승의 의미를 한번 파악해 보겠습니다. 일단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과거에 발행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과거에 발행한 채권보다 현재 혹은 앞으로 발행될 채권의 표면 금리가 높게 됩니다. 채권도 주식처럼 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 현재 상황은 채권 시장에서 이러한 실질적인 금리 변동 현상이 상당히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 참조하겠습니다: (그림의 위쪽 그래프) 2019년, 단기 채권 수익률은 2.5%대를 유지했습니다. 1개월부터, 30년물까지 있는데, 보통은 장기 국채로 갈수록 이자는 높아집니다.
1년 예금보다 2년이나 3년 예금이 이자율이 높은 이유와 동일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돈을 은행에 맡긴다면, 1년동안 맡기는 것 보다, 3년이나 10년동안 맡길 때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2019년의 시점에서는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했습니다.
왜냐? 국제 정세가 어지러웠기 때문이죠. 그래서 장기 국채보다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데 그 누가 3년-5년-혹은 10년 뒤의 ‘미국’이 안전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그 당시, 미국은 중국과 무역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연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기준 금리가 ‘곧 인하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준금리는 인하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예측과 보유 중인 채권을 급격하게 매도하는 행위’ 때문에 실제로 장-단기 국채의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났었고 이러한 기준금리 인하는 2019년년에 2008년과 같은 ‘금융 위기’ 혹은 2020년 3월의 ‘우한 폐렴’이라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은 위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의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리기는 충분했습니다. 반면 일반적으로는 위 그림의 2020년 3월의 국채 수익률 그래프(위의 그림과)같이 단기 국채 (1개월물 ‘1M’)에서 1년, 2년, 5년, 10년 그리고 30년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수익률이 점점 올라가야 합니다. 2019년의 불확실한 상황(과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현상)이 2020년 3월에 이르러서야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정상적 회복’ 상황도 2021년 3월의 ‘회복 상황’과 비교해보면 2019년과는 다른 기울기를 보여줍니다. 다음 그림에서 2021년 국채 수익률을 나타내는 하늘색 선의 기울기는 매우 가파른데 반해, 2019년의 수익률은 상방이 (1.5% 정도로) 제한 적이었습니다.
오늘 글을 들어가며 밝힌 바와 같이, 구리 가격의 상승의 ‘기울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기간’과 ‘완만한 상승’이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국채 금리도 사실은 이와 같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 혹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 (그리고 실질적인 수요) 때문에 이번에는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보다는,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현상은 사라지고, 장단기 국채간 수익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시점은 (채권 투자자에겐) 보유하고 있는 장기 국채를 ‘팔고’,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장기’ 국채를 매수해야 하는 시점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기 회복과 연관하여,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투자를 실행할 ‘현금’이 필요한데, 이러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기라도 하 듯이,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단기간 보다는 장기간이 많고, 대신에 금리는 더 높아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기사를 살펴봤지만, 아래의 기사가 매우 잘 쓴 것 같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27795
풍산과 구리에 대한 미시적 시각을 이어 가기 전에, 거시적 관점을 한번 짚고 갔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국채금리상승의 현상에 대해서 간략히 나누어 보았습니다. 내일 자 일간 콕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률, 풍산 주가 상승률 그리고 그 사이를 콕콕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21년 1월 8일 일간 콕 참조하세요.
[2] 양적완화 by Wikipedia: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C%A0%81_%EC%99%84%ED%99%94
2021년 3월 어느 시점의 글입니다. 콕의 시계 time horizon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고, 번개보다는 조금 느린 천둥 소리입니다. 벼락거지보다는, 천둥부자를 추구하는 콕의 세계, 궁금하면 500원:
https://forms.gle/mUQs9eDrakQZXuEs5
끝.
- 투자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콕과 GJH는 여러분의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