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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 정리 May 16. 2021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5)

일간 콕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5), 2021년 3월 8일」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5)」


2021년 3월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가격 혹은 지표의 측면에서 보자면, 구리의 가격은 여전히 하늘을 뚫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 역사적 최고점인 톤당 $9614를 기록합니다:


지난 원자재 역사 속에서 이와 같이 ‘짧은 기간’에 구리의 가격이 폭등한 적은 없었습니다. 지난 구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었던 2016년과 2018년에는 거의 2년 5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우 상향’ 하였습니다. 3월의 일간 콕은 이 물음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구리 가격과 풍산 주가, 뭣이 중요한가?”



 일단 구리 가격을 20년치를 조사합니다. 풍산의 주가도 역시, 20년치를 조사해서, 아래와 같이 나타내 보았습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하늘색선은 풍산의 주가, 남색선은 구리 가격입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20년간 구리 가격과 풍산의 주가는 연동했습니다. 즉,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풍산의 주가가 올라갔‘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까요? 지난 20년간 구리 가격 (남색선)은 약 두 번에 걸쳐서 크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첫번째는 우리가 잘 아는 금융위기 이후의 상승입니다. 2008년 12월 29일을 최 저점으로 하여, 2011년 2월 14일까지 쭉쭉 상승합니다. 약 3년에 걸친 구리 가격 상승 동안, 풍산의 주가도 구리의 가격 상승에 강하게 커플링 되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이후에 2016년까지, 구리의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합니다. 지난 번 유가와 S-OIL을 살펴보았듯이, 이번에는 구리/풍산의 가격을 아래와 같이 단출하게 나타내 보았습니다:



1번이 2008년 - 2011년의 구리 상승기이며, 2번 구간이 이후 구리 가격의 약세 기간입니다. 약 5년간의 하락이 벌어집니다. ‘구리-베어마켓’이 시작된 거죠. 이후 구리가격은 2016년 1월 22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승은 2018년 6월 11일까지 이어집니다. 이 시기는 조금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풍산의 주가가 구리의 가격 상승보다 ‘먼저’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구리 가격 상승의 변곡점인 2018년 6월 7일보다 8개월 전인 2017년 10월에 ‘고점’을 쳤습니다.




 3번의 구간이 2016년 1월 22일 – 2018년 6월 7일입니다. 이 기간동안 풍산의 가격 (하늘색 실선)은 구리보다 먼저 상승하기 시작했고, 구리보다 먼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동 기간에 구리 가격(상승)만을 계속 믿었더라면 주가의 최고점에서 ‘매도’하지 못했을 텐데, 그랬다면 수익의 50%이상을 반납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리 가격 그 자체만을 풍산 주가의 확실한 선행지표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 당시, 풍산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이 당시 풍산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하락, 영업이익은 분기 대비 27%이상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캐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동 판매량’의 감소, 풍산도 고려아연과 같이 나름의 ‘비비맑맑’의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경기가 좋지 않으면) 방산 매출이 올라가고, 맑으면 (경기가 좋으면) 신동 사업 부분의 실적이 좋죠. 그런데 이 시기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이지만, 전분기 대비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Q’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만약 동기간, 이러한 ‘구리 수요 감소’를 캐치하지 못하고, 이 회사의 주가가 ‘구리 가격’과 연동하여 계속 상승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처참한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최고점 58000원대에서 3-4만원대까지 주가 하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동 기간, 구리 가격은 여전히 ‘우 상향’중이었음이 중요합니다.


40300원에 물리신 분이 2018년 5월 30일입니다. 애석하게도 이 가격은 2020년 3월의 어느 날까지 계속 하락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점의 구리 가격 상승은 1번과 2번 중에서 어느 구간과 닮아 있습니까? 아직 현재 진행형인 COVID-19는 2020년 2월, 세계 경제를 강제적으로 병들게 만들었습니다. GDP 상승률[1]이 대 반전이 되면서 중국(+6.5%), 터키(+5.9%), 인도(+0.4%)를 제외한 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2021년은 2020년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영국은 이천만명이 넘는 사람이 백신을 접종했고, 두번째 접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잡히면, 경제는 다시 2020년 1월로 회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을 해 보면, 현재 시점은 2016년 구간 보다는 실제적인 수요가 살아나고, 실물 경기가 회복되었던, 지난 2008년의 시점에 가까울 수 있지 않을까요? 내일은 현재의 풍산(구리)와 과거의 풍산(구리)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어떠한 ‘벤치마킹’ 수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1] https://tradingeconomics.com/country-list/gdp-annual-growth-rate?continent=g20







2021년 3월 어느 시점의 글입니다. 콕의 시계 time horizon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고, 번개보다는 조금 느린 천둥 소리입니다. 벼락거지보다는, 천둥부자를 추구하는 콕의 세계, 궁금하면 500원:


https://forms.gle/mUQs9eDrakQZXuEs5



끝.


- 투자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콕과 GJH는 여러분의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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