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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 정리 May 09. 2021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4)

일간 콕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4), 2021년 2월 17일」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4)」


원자재 슈퍼 사이클 중에서도, 원유와 정유업에 대해서 논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반 강제적으로 줄어들었던 ‘수요’가 2020년을 ‘공급 및 재고 감소’로 이끌었습니다. 감산과 재고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원유 가격의 상승은 꽤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원유와 정유업의 관계에 대해서 더욱 심층적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몇 개의 그림들을 가져올 텐데, 그림을 볼 수 있는 눈도 함께 키워보겠습니다. 먼저 스케일을 크게 해서, 지난 20년동안의 유가와 S-OIL 보통주의 주가를 같은 시계 ‘Timeframe’에 놓고 그래프를 그려볼 겁니다. 왜 S-OIL을 택했냐 하면, 그 회사의 재고자산이 유가의 상승/하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선입선출의 회계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논의한 바 있습니다.

선입선출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유가를 실제로 매입을 해도, 유가가 실제로 S-OIL의 창고에 들어오는 시일이 (해상운송을 고려) 45일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이 45일의 시기동안의 원유 가격 변동분을 반영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45일 전에 취득한 원유가 배를 타고 넘어오는 동안 가격이 이리저리 변동될 것 아닙니까? 이것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죠? 그러니까,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배럴당 100$를 주고 샀더라도, 실제로 자산으로 인식되는 시점까지 유가가 하락한다면 45일 이후 유가가 반으로 떨어졌다면, 50$가 되는 겁니다. 이를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라고 하는거죠. 반대로, 45일간에 유가가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2021년 1월 부터의 유가를 볼까요?


Figure 43 출처: Yahoo finance


결국, S-OIL이 2020년 어느 시점에 매입한 원유가 배를 타고 넘어오는 45일 동안 유가가 23% 상승했으므로, 2021년 1분기 S-OIL이 가공/판매하고 남은 ‘상품=재고’에 대해서 평가될 ‘재고자산 평가이익’은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2월에서 3월까지 유가가 어느정도 상승 혹은 이 가격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실적은 괜찮을 가능성이 있는거죠.[1]

유가의 하락시기에 원유를 매입하는 ‘선입’을 유가의 상승시기에 상품으로 매출을 올리고 남은 ‘재고’를 ‘선출’과 연결을 시키는 게 선입선출이라 이겁니다. 쉽게 설명했나 모르겠네요. 진짜배기 회계의 방법으로 설명하면 많이 어려우니까, 여기 까지만 이해하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유가와 주가를 연결한 그래플 보겠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저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 주가도 유가도 절대 예측 불가의 영역이며, 우리는 단지 ‘해석’을 할 수밖에 없구나.”


그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a-b-c/A-B-C의 구간이 있었습니다. A/a 구간에 유가는 배럴당 17$에서 145$까지 상승했고, 이 상승여력은 약 2001년에서 2008년까지 7여년간 지속되었습니다. 반면, S-OIL의 주가는 2003년을 저점으로 2005년 10월 85000원까지 상승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 도입합니다. 그리고, 2010년 본격적인 차화정 시대에 돌입합니다. 유가의 상승보다는 주가의 상승이 가팔랐던 시기였습니다. 주가는 20년 역사상 최대가격을 15만 9500원을 돌파합니다. 이 시기 역시, 유가의 상승은 지속적이었지만, 주가는 유가의 증가보다는 짧고 강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0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8년에 다시 한번 최고점을 맞이하죠. 결과적으로 이러한 구간을 보다 보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유가와 선행하는가?

유가는 예측 가능한가?

2021년, 현재 주가는 현재 유가의 흐름을 보면 예측 할 수 있나?

글쎄요. 저는 이 세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주가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죠. 그러나 조금 쉽게 볼 수는 있습니다:




복잡한 그림이 아니라 지난 20년간의 ‘매년 평균 주가 및 유가’를 그려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20년 평균 주가 근방에서 ‘주가’는 항상 반등을 해 왔다는 것이죠. 2009년, 2014년 그리고 대망의 2020년이 되겠습니다. 20년 평균 주가는 68300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반등해서, 2009년- 2011년과 2014년-2018년에는 ‘동일하게’ 평균 117% 상승했습니다. 동 기간 유가는 각각 55% 및 50% 상승했죠. 2020년 평균 유가는 37$ 선이었는데, 지난 20년간의 평균적 반등 시점에 50-55%씩 반등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55.5$ - 57.35$ 수준까지는 반등할 수 있으며, 놀랍게도 얼마전 유가였음이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은 이거죠:


“어라? 유가가 2020년 대비해서 50-55% 이상 반등했는데,

그러면 주가도 2020년 대비 117% 증가하겠습니까?”


2020년 평균 가격: 64790원

20년 평균 반등 시점 상승률: 117%

2021년 반등 가격: 64790원+64790X117%=140,594원


현재 가격은 88,200원, 그러나 지난 20년간의 ‘평균’을 무작정 믿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왜냐구요? 지난 반등은 적어도 2년에서 4년간에 걸친 장기간의 유가 상승이었습니다. 지금,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주어진 반등은 그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급감’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신호로 봐야되지 않을까요? 특히, S-OIL의 선입선출의 무서움은 유가 하락시, 1분기에 적자가 1조원이 넘게 밝혀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노는 것은 차트를 분석하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2021년 2월의 일간콕,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 이 기사와 요 기사를 참조하세요.




2021년 2월 어느 시점의 글입니다. 콕의 시계 time horizon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고, 번개보다는 조금 느린 천둥 소리입니다. 벼락거지보다는, 천둥부자를 추구하는 콕의 세계, 궁금하면 500원:

https://forms.gle/mUQs9eDrakQZXuEs5



끝.

- 투자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콕과 GJH는 여러분의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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