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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벌레 May 30. 2021

똑바로 앉는 건 왜 이리 어려울까

아무말 아무그림 1


다른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바르게 앉아야 한다' 압박감이 있다. 회사에서는 남들의 시선이 있으니 기껏해야 의자 위에 책상다리를 하는 정도지만, 집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세가 나빠진다. 내가 가장 자주 하는 나쁜 자세는  무릎을 끌어 안은채 책상에 앉는 것이다. 이러고 있으면 꼬부랑 할머니가  미래의  모습이 떠오르며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큰맘 먹고 올바른 자세로 앉으면 왠지 모르게 숨이  느낌이 든다. 작년에 필라테스를 시작하고 나서는 확실히 그런 느낌이 덜해지긴 했지만. 조금 뜬금없지만 필라테스는  좋은 운동이다.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예전에는 운동도 안 하고 자세도 나쁘니 나는 정말 답이 없다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요즘에는  2시간 이렇게나 몸에 좋은 운동을 하고 있으니 나머지 시간은 널브러져 있어도 괜찮을  같다는 이상한 논리가 생긴 점이다. 그런데 항상 자세가 좋은 사람이 정말로 존재할까? 나는 아직   적이 없다. 그래도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겠지.  글을 읽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 함께 허리를 펴보아요. #커어블커어블습관되면 #귀벌레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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