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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영 Dec 27. 2020

03ㆍ2020년 신조어들 by TIME

파란만장했던 2020년이 만들어낸 새로운 단어들

바이러스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류의 흑역사-전염병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1330년 흑사병,1520년 천연두,1778년 독감,결핵
.1918년 스페인 독감,1980년 에이즈,2002년 사스
.2005년 조류독감,2009년 신종플루,2012년 메르스
.2014년 에볼라 그리고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




구구절절 파란만장했던 2020년도 어쨌든 저물어 갑니다.

먼 훗날 오늘의 2020년은 인류사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기록될까요? 사람들은 갇혀있고 공항은 폐쇄되고 국경은 빗장을 더욱 잠그고 있습니다. 끝 간모르는 바이러스는 더욱 진행형 입니다. 새해를 맞는 간절함은

 비장하고 자못 어둑합니다.


Pandemic에 덧붙여 미국을 휩쓴 또 다른 광풍은 Racial Crisis와 Polarization입니다.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길거리에서 목청을 높인 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Harmony를 위한

Healing도 정말 쉽지 않지요. 끝이 안 보입니다.


TIME이 뽑은 2020 The Year in
LANGUAGE 15개를 통해서 2020년을
곱씹어 보시죠

1. "Covidiot-Covid+Idiot"합성어입니다. 코비드를 막기 위한 건강 안전 지침을 무시하는 멍청이라는 의미로, 경멸적인(pejorative) 풍자의 신조어입니다. 트럼프를 비롯하여 일부 몰지각한 리더층을 겨냥하는 듯합니다.



2. 두 번째 단어는 백인이 아닌 인종을 한마디로 뭉뚱그려 가리키는 인종 차별적 표현입니다. "BIPOC-흑인(Black), 원주민(Indigenous)등 유색인종(People Of Color)"의 머리말을 딴 신조어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인종 갈등으로 비롯된 사회현상들이 정치와 맞물려서 도드라지게 드러납니다.



3. 코로나 등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전파시키는 개인 또는 집단, 사건을 일컫는 SuperSpreader입니다. 특정 모임, 종교단체 등을 지칭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도 이슈화되곤 했습니다.




4.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이지요. 코비드 시대에 바이러스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더 정확하게는 6ft 신체적 거리(Physical Distancing)를 두자는 의미입니다. 귀에 못이 않도록 1년 내내 들어온 단어입니다.



6. 꽤 흥미롭고 사연이 있는 단어입니다. "Entanglement-꼬이다, 얽매이다 "의미이지요. 헐리웃의 대표적인 영화배우 Will Smith와 부인 Jada Pinkett Smith 가 약 5년간 별거생활을 해왔다네요. 그 기간 중 Pinkett Smith는 20년 연하남과 Will Smith는 동료 배우와 사귀었다는데, 정작 둘은 별거 상태로 각각 바람을 피운 것이지요. Red Table Show에서 혼외 결혼, 바람(extramarital affair) 의미로 entanglement를 얘기하며, 소위 맞바람이니 서로 책임을 묻지 말자고 했다 합니다. 특히, 올해 48세의 Jada Pinkett 은 방광염 때문에 여성 수술( virginal rejuvenation) 곁들여하고 나서 그녀의 Y-zone은 16세의 'beautiful peach'와 다름없다고 당당하게 자랑했는데요. 몹시 흥미스럽습니다.



7. 생소했던 OnLine 시대가 훅 다가왔습니다. 화상회의가 일반화 되었지요. 그 덕에 'ZOOM'이 순식간에 비즈니스 강자로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상대화, 회의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종종 마이크를 끈 채로 얘기를 하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이 경우 "너 무음 상태야. 마이크 켜 (You're on mute)"라고 이야기 하지요.

우리 시대의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8. "Defund-De(줄이다, 철회하다), Fund(자금)-돈을 뺏다, 자금 지원을 철회하다"의미입니다. 지난여름 "Black Lives Matter" 광풍이 미 전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흑인 George Floyd를 약 8분에 걸쳐 질식사하게 한 미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에 대한 항의운동펼쳐졌지요. 소위 잘못된 공권력의 돈을 뺏아서 사회 혁신계획에 쓰자는 운동으로 발전되면서 주목받은 단어입니다. 잘못된 공권력에 쓰이는 세금은 아깝기 짝이 없지요.



9. 단순한 거품(Bubble) 의미에서 벗어나서 Pandemic 시대에 가장 많이 회자된 신조어입니다. 소위 '안전지대에 속한 작은 그룹'을 이야기하는데요. 비눗방울이 막을 쳐서 막 안에 들어가는 그룹은 외부와 단절되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다소 슬픈 의미입니다. NBA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독립 안전지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0. SIMP는 simple에서 비롯된 단어인데요. 단순한 착각에 빠져 여자의 환심을 살 수 있다고 믿는 바보라는 의미입니다. 가령, 여자에게 돈을 뿌린다던지 선물 공세로

여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멍청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나저나 여자에게 돈이라도 뿌리고 인기 얻는 환상에라도 빠져 봤으면 좋겠네요. 세상은 정직합니다. 영악하기도 하지요. 그다지 결코 간단치가 않습니다. 섣불리 행동하다 돈 잃고 뺨 맞을 수도 있겠지요.



11. 보시다시피  Quarantine(검역)+Martini(칵테일)이 합성되어 태어난 Quarantini입니다. Lockdown 상태에서 직접 제조하여 마시는 가벼운 칵테일의 의미입니다. 요즘 홈트, 홈바가 대세인 시대이지요. 딱 맞는 말입니다.




12. Anti(반대)+Racist(인종차별주의자)가 합쳐서 만든

AntiRacist (반 인종주의 운동)입니다. 지난 여름 미국을 휩쓸고 지나간 인종차별 용어 중 가장 인상적인 문구가 Systemic Racism입니다. 즉, 오래전 19세기 이후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표권, 주거, 자격, 정보 공유등을 원천적으로 제도화하여 제한하여 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공권력의 횡포, 차별보다 더 무서운 것이지요. 합법화된 불법이지요. 뿌리가 깊은 만큼 해결도 결코 간단치가 않아 보입니다. BidenHarris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합니다. 



13. Doom(운명, 좋지 않은 소식)+ Scroll(쭉 훑어보는 것), 엄지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며 (thumb through) DoomScroll 합니다. 즉, 온종일 휴대폰으로 안 좋은 소식만 스크롤을 반복하는것을 가르킵니다. 딱 지금 시대에 맞는 말입니다. Lockdown 상태에서 SNS가 전하는 나쁜 뉴스만 보게 되지요. 사실, 요즘 딱히 좋은 뉴스도 없지만, 자꾸 몰입하다 보면 강박적으로 자신을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

 대신 클래식 음악을 듣습니다. 삶이 풍요로워 집니다.



14. Blur(희미하다, 흐릿하다)+Day(날짜 요일), Blursday. 즉, 시간 요일 개념이 없어진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무슨 날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른채 착각에 빠져 산다는 뜻이지요. Remote work, in-house work가 일상화되어 가는 요즘, 누구라도 빠질 수 있는 정신적

아노미 상태(status of anomy)이기도 합니다.



15. 상대를 얕잡아 보는 백인 우월주의 생각을 가진 여자(Karen)를 가리키는 일반명사화 되어가는 단어입니다. 특히, George Floyd 사건 이후 격화되는 인종 갈등의 현장에서 White Supremacy를 가진 여성을 비꼬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TIME이 선정한 2020을 나타내는 15개의 단어는 미국 사회를 떠나서 오늘날 우리가 속해있는 현실에도 딱 들어맞는 적합한 단어라고 느껴집니다.


Pandemic으로 비롯된 경제 황폐화, 상식의 파괴, 양극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집착, 근거 없는 우월주의, 차별주의 등 갈기갈기 모든 것들이 찢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오름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갈라짐이 있으면 통합도 있으리라고

 강하게 믿어 봅니다.


2021년 12월! 또 그때는 어떤 단어, 신조어가 탄생할까요?

그래도 오늘보다는 덜 우울한 단어들이 등장하겠지요!






#TIME

#미 주간지 타임지

#여행스케치

#TIMEREVIEW

#2020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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