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매일 엄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에그리는기도 Jun 14. 2024

2023년 4월의 기록

엄마... 우린 잘 견뎌내고 있어...







2023.04.01

 오랜만에 오늘은 시댁에 왔어요.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밥 먹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엄마를 위해 모든 가족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엄마도 오늘  저희들의 기운을 다 느끼시고 힘내시면 좋겠어요. 4월의 첫날이 시작되었어요. 이제부터 엄마가 한걸음 한걸음 잘 돌아오실 거라 믿습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2

엄마는 오늘 시원하게 이발했어요. 땀을 엄청 흘리셨는데 여사님이 깔끔하게 싹 깎아주셨네요! 깔끔해지셨어요. 엄마에게 이제 4월이고 벚꽃이 만발해서 어서 꽃구경 가자고 말씀드렸어요. 지금쯤 엄마는 엄마만의 꽃밭에서 나오기가 싫으신가 봐요. 엄마 꽃밭에 일 다 끝내시고 어서 나오시길 오늘은 꿈속에서 엄마 꼭 만나고 싶네요. 힘찬 월요일 맞이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3

엄마랑 오늘 밖에서 통화하는데 따뜻한 봄날씨를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렇게나 따뜻하고 벚꽃이 아름다운에 보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하루였어요. 날이 이러니까 더 보고 싶어 지네요. 저는 아직 감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데 일교차 많이 나는 요즘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4

내일은 엄마 외래진료가 있어요. 내일은 아빠가 가주시기로 했어요. 여기 주치의 선생님이 너무 좋으세요. 매주 2번은 엄마 동영상을 직접 찍고 말도 녹음하셔서 엄마 상황을 알려주시고 오늘은 vre균을 없애 보자 이것저것 시도해 볼 만한 사항들을 정리해 주셨어요. 병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일수도 있지만 이제 여기저기 저도 2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진심이 느껴지네요.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좋은 분들이 엄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하루였어요. 엄마도 이 진심 모조리 다 느끼시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5

비가 하루종일 촉촉하게 내리네요. 엄마랑 통화하는데 오늘 시원하셔서 그런지 눈도 잘 뜨시고 얼굴도 좋아 보이셨어요. 오늘 아빠가 외래진료 다녀오셨어요. 다음번 진료는 엄마 모시고 직접 가고 싶어요. 그런 날이 곧 오길 바라봅니다. 이 비가 그치고 꽃피는 세상이 오면 엄마가 더 힘내실 거라 믿어요. 오늘도 엄마에게 기운 팍팍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6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왔네요. 며칠 전 저희 옆산에서 산불이 크게 났는데 비가 오니 마음이 놓여요. 척촉 해져서 다행이에요. 내일은 아빠가 엄마 만나러 가세요. 저희는 온 가족이 감기에 상태가 안 좋아 다음으로 미뤘어요. 아빠가 내일 엄마를 빨리 깨워주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7

오늘 아빠가 엄마 만나고 오셨어요. 엄마가 새벽에 잠을 못 주무셔서 오전에 주무시느라 아빠를 제대로 못 보셨데요. 엄마는 다리 감각이 더 예민해지셨데요. 전에는 꾹 눌러야 반응이 있는데 손가락으로 살살 쓰윽 지나가도 확확 반응을 보이세요. 감각들이 발에서부터 살아나고 계신 것 같아요. 어서 점점 올라오시길 기운 더 보내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8

엄마는 오늘 하루종일 푹 쉬신 것 같아요. 저도 오늘 하루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늦잠도 자고 푹 쉬었네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 모두 잘 회복해서 힘찬 한 주를 맞이하고 싶어요. 비가 며칠 내리고 제법 쌀쌀해졌는데 이럴 때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었네요. 엄마도 오늘 많이 충전되셨길!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찬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09

벌써 일요일이네요. 오늘 오전에 엄마랑 통화했어요. 엄마얼굴이 오늘은 너무 좋아 보이시고 제 얘기도 잘 들리시는 것 같아 힘이 많이 났어요. 엄마의 감각들이 발끝에서부터 차근차근 타고 올라가서 엄마를 깨워주길 간절히 바랐어요. 곧 그럴 거라 믿어요.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 힘찬 월요일 맞이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0

오늘 부엌 대청소를 하다 방금 저녁을 먹었네요. 엄마한테 엄청 칭찬받아야 하는데 아쉬워요. 이제야 생각해 보면 엄마는 참 표현을 안 하시는 것 같으면서도 칭찬은 엄청 잘해주신 것 같아요. 낮에 엄마얼굴 보니까 엄마의 칭찬이 많이 그리워요. 가족들이 힘 빠지지 않고 잘 기다릴 수 있게 오늘은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운 모아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1

마당정리할 시간이 다가오니 집안 밀린 대청소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어요. 쌓였던 나쁜 먼지며 기운 다 털어버리고 좋은 기운으로 채우면 좋겠어요. 이번주 내내 아이 셋 학교 상담이 있어 엄마 시간하고 겹치네요. 엄마한테 내일은 아이들 얘기해드려야겠어요. 둘째는 오늘도 할머니는 도대체 왜 안 일어나시냐고 퉁명스럽게 묻네요. 우리들이 더 힘을 보내드리자 했어요. 엄마를 전 믿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힘차게 엄마를 불러볼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2

오늘은 집에 물고기들 환수해 주는 날인데 아침부터 시작한 일이 아직도 끝나질 않네요. 엄마가 보시면 기절초풍하실 텐데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낮에 엄마 편안히 주무시고 계셨어요. 지금쯤 말똥말똥 깨어계실 텐데 밤에 기운 팍팍 받으셔서 힘써주시길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3

오늘 막내를 끝으로 학교 상담주간이 끝이 났어요. 엄마가 너무 이뻐해 주던 막내 학교도 잘 다니고 있네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어서 오시면 좋겠는데 내일은  아빠가 엄마 보러 가실 거예요. 전 감기기운이 완벽하게 떨어지질 않아 다음번에 가려고요. 이제 한 달이면 꼬박 2년인데 이제 그만 일어나시라고 외치고 싶어요. 아자아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4

오늘은 아빠와 고모네랑 엄마 만나러 다녀오셨어요. 저는 너무 아쉽지만 함께 못 갔어요. 엄마를 만나면 할 얘기도 많고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 기도로 대신해야 할 것 같아요. 엄마가 오늘은 가족들 기운을 받아 편안해지시고 힘나셨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5

불행이 찾아온다는 건 행복이 올 거란 신호 아닐까… 간절히 바라보는 하루였어요. 몸살 난 이후로 요즘은 기운이 나질 않는데 이번주까지 푹 쉬고 다시 힘내보려고요. 엄마도 이번주까지만 쉬시고 다음 주부터는 뭔가 변화가 찾아와 주길 바라봅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6

오늘밤은 이 시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저의 하늘에게 간절한 마음 담아 전해 볼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2023.04.17

오늘 주치의 선생님이 보내주신 영상을 보는데 주치의 선생님도 오늘은 엄마가 알아들으신다는 걸 느끼셨나 봐요. 기다려보자고 하시네요. 곁에 응원하고 있는 간절한 마음이 기적으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돌아올 엄마를 위해 정원도 다시 이쁘게 가꿀 거예요. 아자아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8

오후 늦게 엄마가 코 골며 주무시네요. 새벽에 엄마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엄마가 고개를 스스로 돌리셔서 깜짝 놀랐어요.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씩 정말 조금씩 달라지고 계신 것 같아요. 엄마의 모습에 저도 힘내야겠어요. 정말 힘낼 거예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19

낮에 엄마가 평온하게 주무시는 모습을 봤어요. 여전히 새벽시간이 더 편하신지 새벽에는 엄청 또랑또랑하시데요. 눈빛이 정말 달라지세요. 오늘부터 마당 정리를 조금씩 시작했어요.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면서 엄두가 안 나네요. 그렇지만 엄마를 위해 힘내서 시작해야죠. 엄마가 좋아하실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너무 행복하네요. 오늘 하루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2023.04.20

오늘 아침 비가 와서 땅이 촉촉이 젖어 있어서 오전부터 마당 잡초도 뽑고 정리를 했어요. 날이 더웠다 추웠다 하는데 이럴 때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여사님하고 통화를 오랫동안 했어요. 여사님이 어깨가 너무 아프셔서 5월 초에는 좀 쉬시고 오시기로 했어요. 이제 2년이라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네요. 엄마의 시간이 여기까지였으면 합니다. 이제는 일어나실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요. 기분 좋은 상상 하며 오늘 밤 꿈속으로 엄마 만나러 갈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1

오늘은 아빠가 엄마에게 다녀오셨어요. 면회는 못하고 필요하신 것 가져다 드리고 오셨어요. 

주치의 선생님께서 부탁하신 약도 해외에서 구해서 가져다 드렸어요. 선생님이 엄마를 많이 신경 써주시고 계심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엄마는 오늘 콧줄도 교체하시고 잠시나마 시원하게 계셨어요. 내일은 엄마 얼굴 보며 수다 많이 떨고 싶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2

이번주 둘째 녀석이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늘 푹 늦잠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졌어요. 엄마는 낮에 계속 주무시는데 밤에 말똥말똥하실 때 한번 만나고 싶네요. 어제 간수치가 좀 올라가셨다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셔서 좀 지켜보신다고 하셨어요. 부디 엄마가 지금 이 시간들을 잘 견뎌내시길! 오늘도 엄마에게 기운 보내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3

아이들과 정신없이 보낸 일요일이었어요.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엄마가 일어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나오면서 이건 꼭 얘기해 드려야지 하고 기억해 오고 있던 것들이 하나 둘 지워지고 있어요. 다음 주 아이들 공개수업이 있는데 엄마에게 아이들 소식 전할 수 있어 너무 기대돼요. 엄마가 아이들 이야기로 힘내주시면 좋겠어요. 또 한 주가 시작되네요. 파이팅 넘치는 한 주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4

내일 아빠가 엄마 만나러 가요. 너무 따라가고 싶은데 면회시간이 애들 때문에 갈 수가 없네요. 다음 면회는 이른 시간에 잡을 수 있다고 하니 곧 엄마 만나러 갈 수 있겠어요. 혈압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약처방을 한다고 하니 좀 기다려봐야겠어요. 너무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오늘밤은 부디 좋은 꿈 꾸고 조금씩 깨어나시길 오늘밤은 더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5

아빠가 엄마 만나고 오셨어요. 면회를 하는 날이면 더 그립고 보고 싶네요. 오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가 있어 남겨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별은 너에게로>

_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2023.04.26

오늘 아이들 학교에 가서 수업하는 걸 지켜봤는데 엄마가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이 많이 났어요. 막내는 오늘 독서수업에서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는데 할머니의 매운 생선의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했데요. 엄마에게 막내 이야기를 전해드려야겠어요! 막내의 간절함이 오늘 엄마에게 잘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7

오늘 큰아이와 할아버지랑 같이 서 있는데 키가 훌쩍  커버렸더라고요. 엄마가 보시면 얼마나 놀라실까… 아이들 보면 흘러버린 시간이 다 보이네요. 보이지 않는다는 걸 믿는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엄마에게 매운 생선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막내의 간절함이 엄마에게 힘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8

오늘 엄마는 제 이야기에 눈으로 잘 답해주셨어요. 요즘 혈압이 높아지셔서 혈압약을 추가로 드시는데 이 또한 금방 안정되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 막내의 소원인 매운 생선을 해줬는데 할머니 생선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머니 생각하면서 잘 먹어줬어요. 할머니의 매운 생선을 먹을 날이 어서 오길 바라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29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질 않네요. 오늘은 집안일하며 하루종일 쉬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더 추워졌어요. 이제 곧 엄마 생신도 다가오는데 그날 짠하고 일어나시는 상상을 해봅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3.04.30

오늘은 오랜만에 시댁에 다녀왔어요. 가족들과 소중한 이 시간이 감사합니다. 엄마와 모두 다 함께 모이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주말이라 그런가 엄마랑 여사님도 푹 쉬고 계신가 봐요. 다음 주에는 엄마 꼭 만나러 갈 수 있게 컨디션 관리 잘하고 있어요겠어요. 남은 연휴 충전 잘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3월의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