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아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 것이 <너의 이름은>의 작품이었고, 그 작품은 바로 내 인생 영화로 손꼽힐 정도로 10번 넘게 보게 되었다. 그 이후에 나왔던 <날씨의 아이>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었다. 그렇게 두 작품을 번갈아 가면서 그 웅장한 ost와 음악을 들으면서 추후의 나올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에 먼저 개봉을 하게 된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가 곧 한국에도 정식 개봉일자가 정해졌고, 나는 지체 없이 개봉하는 날에 메가박스 MX관으로 조조영화를 끊고 기다리고 있었다.
개봉날, 순수하게 영화 있는 그대로를 느껴보고 싶어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관람을 하였고, 소감을 얘기하자면 왜 그렇게 남자주인공(소타)을 애타게 부르는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첫눈에 반했다는 설정이지만 내 안에 있는 유교적인 성향이 있는 건지 이제 막 고등학생인 여주인공(스즈메)과 대학생인 남주인공(소타)의 나이차가 은근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나오는 ‘미미즈’라는 단어나 갑자기 고양이의 이름이 ‘다이진’이 되어버리는 부분은 그 단어의 뜻을 모른 채로 보게 되었을 때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부분을 제쳐두고 확실히 사운드가 주는 웅장함, 슬픔, 신비로움, 모든 부분이 너무나 좋았고, 내 뇌리에 박혀서 아직도 그 멜로디가 계속해서 들리게 만들어 버렸다.
그 후, 영화를 더 이해하고 싶어서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과 단어의 뜻을 공부를 하였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은 예전 일본에서 발생한 동일본 지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점과 ‘미미즈’ = ‘지렁이’, ‘다이진’ = ‘대 신‘이라는 뜻을 알게 되었고 한 번 더 영화를 예매하게 되었다. 첫 번째 관람을 하였을 때는 영화의 아름다운 그림체, 웅장한 분위기, 사운드가 주는 즐거움이 대부분의 영화 관람평이었다면, 조금 그 일본에서 겪은 상황과 단어를 알고 보았던 두 번째 관람에서는 왜 이런 여정을 떠나게 되었는지 주인공의 감정 변화, 각 상황이 만들어진 이유, 이런 스토리가 흘러가게 된 부분을 디테일적으로 더 이해하고 보게 되어서 더 좋게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강력하게 두 가지 정도를 추천드리고 싶다.
1. 영화에서 주는 사운드 적인 면이나, 빛을 잘 활용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압도적인 영화장면을 생생하게 느끼시려면 큰 화면의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시길 적극 추천 드린다.
2. 미리 관람 전에 어느 정도 영화에 나오는 단어의 뜻이나 동일본 대지진에 관련해서 지식을 쌓고 보시면 더 몰입을 하실 수 있으니 살짝 사전지식을 쌓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너무나 진심이었던 스즈메의 문단속 ㅎㅎ / 굿즈와 2번 관람한 거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