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말습관
양수형 리더와 음수형 리더는 말이 다르다
혹시 그런 경험이 있는가?
구성원들은 똑같고, 리더만 달라졌는데,
그 팀이 내는 성과가 전혀 달라지는 경험 말이다.
구성원들이 똑같다는 이야기는 팀원들의 역량과 능력이
갑자기 눈에 띄게 달라져서 성과가 높아지거나
낮아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통제 조건이다.
구성원들의 능력은 동일하게 통제되어 있는 상황이란 뜻이다.
팀원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변수는 오직 리더뿐이었다.
리더가 A에서 B로 바뀐 것이 유일한 변화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팀의 성과가 올라가기도 하고,
낮아지도 한다?
그렇다면, 이는 팀원들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리더가 그 팀을 이끄는지에 따라
똑같은 사람들이 성과를 잘 내기도 하고,
못내기도 한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리더의 자질, 리더의 역량이 팀 성과 혹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
핵심적인 변수였음이 증명된 것이다.
과연 똑같은 사람들을 데리고
일을 망치고, 성과를 못내는 리더는 누구일까?
반대로 똑같은 사람들을 데리고
일을 잘되게 하고, 성과를 높이는 리더는 누구일까?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태도를 보기보다
보이는 행동을 보라는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리더가 어떤 말을 쓰는 사람인지,
리더가 어떤 언어 습관을 가진 사람인지가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고?
리더의 보이지 않는 태도는 결국
말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리더의 보이지 않는 성격도 결국
그 사람이 쓰는 언어로 드러난다.
리더의 보이지 않는 감정도 결국
그 사람이 쓰는 표현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리더의 보이지 않는 생각이나 사고방식도 결국
그 사람의 언어적 표현으로 확인된다.
리더의 말, 리더의 언어는
리더의 성격, 감정, 사고방식, 태도, 생각과 같이
보이지 않는 리더의 심리를
가시적인 실체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리더의 언어는
팀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자세와 동기부여에
어마어마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가 어떤 언어 습관 보이느냐에 따라
팀원들의 감정, 태도, 동기부여, 의욕 등의
보이지 않는 심리지표가 달라지고,
이런 보이지 않는 심리가
업무 수행 결과라는 가시적 지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를 내보고자 한다.
여러분 생각에는 어떤 말을 쓰는 리더가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일을 열심히하게 만들어
성과를 높였을 것 같은가?
반대로 어떤 말을 쓰는 리더가
잘하고 있던 팀원들의 의욕도 꺾어 버리고,
일을 안하게 만들어 성과를 저하시켰을 것 같은가?
먼저 리더A의 언어를 보여주겠다.
-완전 망했어. 진짜 어려운 일이 들어왔어.
-큰일 났어. 이러다 우리 다 잘리게 생겼어.
-이제 우린 다 죽었어. 상황이 심각해.
다음은 리더B의 언어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어.
이 도전을 극복하면 우리는 또 성장할꺼야.
-여러분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생겼어.
어려움도 있겠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보자.
-고객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우리가 일을 잘하면 고객들이 정말 좋아하실꺼야.
차이가 느껴지는가?
리더A는 비관주의적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다.
부정의 언어, 마이너스적 언어 습관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음수(-) 인간이라고 할까.
이 사람에게 새로운 일은 망한 것이고, 큰 일 난 것이다.
이 사람에게 어려운 일은 고통이고, 절망이다.
이 사람에게 문제는 피해야 하는 일이고, 도망치고 싶은 어떤 것이다.
이런 언어를 주입받은 팀원들은 어떻게 될까?
뭘 어떻게 되겠나. 리더따라 가는 거지.
일을 잘해볼 마음이 있던 팀원들도 이런 팀장 밑에서는
의욕이 저하된다.
걸핏하면 '힘들다, 망했다, 죽겠다, 끝장이다'라고 하는데
견딜 수가 있겠는가?
팀장이 일하기 싫어하는 티를 팍팍내는데
어떻게 팀원들이 일이 하고 싶을 수가 있겠는가?
이런 팀장이 리더인 팀에서 성과가 나오는게 기적일 것이다.
리더B는 낙관주의적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다.
긍정의 언어, 플러스적 언어 습관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양수(+) 인간이라고 할까.
양수 인간형 리더에게
새로운 일은 도전해볼 만한 것이요, 배움의 기회요, 성장의 기회다.
이런 리더에게 어려운 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리더에게 문제는
사회에 기여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런 리더 밑에 있는 팀원들은 없던 힘도 생겨난다.
없던 의욕도 샘솟는다.
꽁꽁 숨겨두었던 동기도 자기 스스로 부여하게 된다.
즐겁게 일을 하고, 성과를 내니, 더 즐거워진다.
행복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팀 전체의 성과는 계속 상승한다.
일할 맛나고, 회사 다닐 맛 나는 팀은 이런 리더가 이끄는 팀이다.
부정의 언어를 쓰는 리더A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 혹은 공포일 가능성이 있다.
저렇게 일하기 싫어하고,
저렇게 실패를 두려워하고,
저렇게 망할까봐 두려워하는 팀장이 있으니,
그 아래에서 일하는 팀원들도 똑같아 진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수를 두려워한다.
실패하면 팀장이 얼마나 또 짜증을 낼지가 두렵고,
실수하면 팀장이 얼마나 화를 낼지가 두렵다.
이럴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뭘 하면 욕을 먹을 것이 뻔한데 움직여서 뭐하겠는가.
혹 실수나 실패를 하면 꽁꽁 숨기 바빠서
실수나 실패가 성장의 동력이나 자원이 되지 못하고,
감춰진 마이너스 요인으로 계속 남아 있게 된다.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주는 월급 받으면서
실제 퇴사는 아니지만,
심리적 퇴사 상태로 지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을 한다.
긍정의 언어를 쓰는 리더B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안정감 혹은 편안함이다.
저렇게 배움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팀장이 있으니,
그 아래에서 일하는 팀원들도 닮아간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실수에서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실패나 실수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진보의 자원이 되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팀원 개인이 성장하고, 팀 전체도 성장한다.
한 팀원의 실수나 실패를 통해
팀 전체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편안하게 만들어지니,
팀 분위기도 좋고, 팀워크도 좋아진다.
회사를 위해 조직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일을 찾아가면서 하는 팀원들이 만들어진다.
당신은 리더인가?
그럼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가?
마이너스적 언어를 쓰고 있는가?
플러스적 언어를 쓰고 있는가?
음수형 리더인가?
양수형 리더인가?
난 당신이 양수형 리더였으면 한다.
당신은 팀원인가?
당신이 따르는 리더는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가?
힘빠지게 하는 부정의 언어?
없던 힘도 나오게 하는 긍정의 언어?
난 당신의 리더가 양수형 리더이길 바란다.
아니라면,
팀장 몰래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내라.
*표지 그림 출처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https://www.krea.ai/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