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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브라운 Jul 03. 2024

갑자기 안녕


깜짝 놀랐다.

사망자 아홉에 부상자도 넷. 심지어 역주행하여 인도로 돌진했다니. 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7월 1일.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으로 인도로 돌진,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대형사고. 어제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 이 소식을 접하곤 정말 놀랐다. 특히나 아내 직장이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놀라움은 더 다.


Life is...


안타깝다. 어쩌다 이런 일이. 사망자 중 누가 알았을까?

몇 분 후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될 줄.


무섭다. 나에게도 일어날까 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게 될까 봐.


산다는 건 무엇일까?

모르겠다. 갑자기 어려워졌다. 나일 먹고 조금은 알게 됐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떠날 수 있는 거라면,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마지막처럼, 내일 따윈 없는 것처럼.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사.

흥에 겨워 부를 땐 몰랐던, 오늘삶을 대하는 자세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처럼, 마지막 밤인 것처럼.


비가 그쳤다.

오랜만에 해 났고 바람 선선했다. 이렇게 날이 좋은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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