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스콘
벌써 네 번째 촬영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선택한 장소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화이트 톤의 키친 스튜디오, 창 밖 뷰가 예쁜 가정집, 오래된 주택 그리고 빈티지 스튜디오까지. 주인공은 스콘 하나인데 매번 다른 장소를 찾는 이유가 궁금하다. 본인을 ‘스콘요정’이라 소개하는 39도 스콘의 대표에게 직접 그 이유를 듣기 위해 아워플레이스 매거진 팀이 스콘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
“안녕하세요. 스콘요정 입니다. 새로 나온 신상 스콘 콘텐츠를 촬영하는 중이에요.
저는 먹을거리는 특히 더, 보여지는 비주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이들에게 판매자로서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미지’ 이니까요.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 때 사진 한 장에 스콘의 맛, 스콘의 재료, 스콘의 풍미, 이 스콘을 먹었을 때의 감정까지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 한 장에 어떻게 그 많은 것을 담느냐고요? 요정이니까 가능하죠. (웃음)”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스콘도 스콘이지만, 제가 만든 스콘을 가장 돋보이게 해 줄, 이 스콘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장소예요. 그런 장소를 찾으면 ‘아, 바로 여기다!’ 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려요.
오늘을 포함해,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네 번 장소를 예약했어요. 깔끔한 화이트 톤의 배경이 필요할 때는 주로 스튜디오를 예약 했었고요, 따뜻한 감성을 담고 싶을 때는 일반 가정집을 활용했어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제품 촬영뿐 아니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를 사진에 담으려 노력해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스콘을 만드는지, 내 브랜드에 대한 나의 자세는 어떠한지.. 이런 것들이 모두 사진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이 된다 믿거든요. 촬영 장소만 잘 선정해도 이미 반은 성공인 것 같아요.
사진을 찍을 때는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저희 신랑이 늘 촬영을 담당해 주고 있는데, 네 번 정도 콘텐츠를 만들고 나니 신랑이 반 전문가가 되었어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늘 저희 아이들도 동행을 하는데요, 이 시간이 저희 가족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고 재미랍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사진 한 장에 공을 들인 건 아니었어요. 스콘 판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커다란 색도화지를 깔고 도화지의 크기 안에서만 촬영을 진행했었죠. 그렇게 찍는 것도 나쁘다 말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프레임이 넓어지면 그만큼 풍부한 것들이 사진에 녹아나는 것 같아요. 판매자로서 소비자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넘쳐날 텐데, 색도화지 크기 안에서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한계가 있다고 봐요.”
“색도화지 위에서 찍었던 사진과, 장소를 섭외해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면 배경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요. 배경이 있는 사진은 뭐랄까..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스콘처럼 뭔가 더 따뜻한 생동감이 느껴져요. 어떤 고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스콘을 먹어보기도 전에 사진 한 장으로 이미 정성을 느꼈다고. 공들여 찍은 사진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창작자, 판매자라면 내 제품을 가장 돋보이게 해 줄, 내 제품과 잘 어울리는 컨셉의 이미지를 늘 고민하시리라 생각돼요. 제가 그렇거든요. 예리한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자기 제품에 얼마나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사진 한 장으로 판단해요. 그래서 저는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콘텐츠를 새로 제작하는 편이에요. 다 제 손으로 만든 자식같은 스콘인데 탄생 기념으로 사진 한 장씩은 남겨줘야죠. (웃음)”
[에디터의 후기]
신상 스콘이 나올 때마다 출생 신고를 하듯 정성을 깃들여 사진을 찍는 스콘요정. 그녀가 찍은 한 장의 스콘에는 맛 이상의 뭔가 특별한 것이 담겨있다. 스콘에 대한 애정과 진심, 자부심과 철학 말이다. 이쯤 되면 스콘요정이 만든 스콘을 맛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39도 스콘은 한 달에 한 번,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받는다고 하니 구매를 원하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스콘요정의 39도 스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