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힐링 컨텐츠에 대하여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한 달 살기 같은 체험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지쳐버린 도심 생활을 벗어나려는 마음일 테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되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 그래서인지 전원과 시골 라이프 컨텐츠들이 최근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하니, 오늘은 전원생활 유튜버들을 살펴보며 힐링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해보려 한다.
전원 생활 채널의 특징은 애초에 유튜버가 되기 위해 전원 생활을 시작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원래 좋아하던 취미가 이어진 것뿐이에요” 유튜브 <홍차장의 평창 라이프> 운영자의 말이다. 시골의 폐가를 매매한 뒤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오느른> 채널도 본 잡은 유명 방송국의 PD인 건 유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비전문가인 크리에이터가라는 점인데 그럼에도 구독자들이 이들의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는 컨텐츠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자연’을 보며 힐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복잡한 도심 속 배경이 아닌 한적한 풍경을 찾아보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안정감 있는 컨텐츠에서 차분한 감성을 느끼고 싶었을지 모른다.
즉, 컨텐츠의 배경 공간만 바뀌어도 구독자들은 쉽게 힐링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원하는 컨셉에 맞는 공간을 찾아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싶다. 직접 전원 생활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 속에서 쉽게 컨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먼 시골 마을까지 가지 않고도 전원 분위기를 갖춘 곳을 찾을 수 있고 도심에서도 풍경 좋은 한옥집을 만나볼 수 있다. 중요한 건 그곳에서 어떤 컨텐츠를 만들지에 대한 아이디어일 거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채광이 좋고 우드톤이 어우러진 한옥집에서 컨텐츠를 만들어보자. 구독자에게 커피를 만드는 스킬과 힐링을 한번에 줄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직접 자연으로 가지 못한 구독자들은 컨텐츠의 장소를 보며 대리 만족을 한다. 그만큼 힐링 컨텐츠에서의 장소는 매우 중요하다. 아마 이 글을 본 뒤 구독자를 위해 항상 장소를 고민하는 크리에이터가 생겨난다면, 그 채널은 분명 구독자들의 기대감과 응원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